스포츠 아나운서 신아영과 구새봄을 향한 남심(男心)이 뜨겁다.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로, 예능감을 발산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비디오스타'는 방송계 소문난 뇌섹 어벤저스가 출연해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날의 게스트는 서울대출신 배우 지주연, 하버드 출신 신아영, 에모리대 출신 구새봄, 존스홉킨스대 출신 모델 올리버, 벨기에 앤트워프예술학교 출신 디자이너 황재근.
아나운서는 이제 예능인보다 더 솔직하고 웃겨야 관심을 받는다고 했던가. 신아영과 구새봄이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도도한 이미지를 버리고 한껏 자신의 매력을 드러냈다. 외모와 몸매는 당연히 갖춰야할 필수 조건이었다.
하버드 역사학과를 졸업한 신아영은 사전 인터뷰에서 "스포츠 아나운서 중 내가 1위"라고 비호감을 자처했지만 "아니다. 골반에서는 1위다. 골반이 넓어서 생물학적으로 애를 정말 잘 낳을 것 같다"고 웃음을 안겼다. 방송 내내 깐족거리며 쓸데없는 말도 재미있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또 미국의 명문 에모리대 출신인 구새봄은 "신체 조건이 현대무용에 적합하지 못했다"면서 "꼬리뼈가 정말 길다"고 밝혔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MC들에게 다가가 자신의 꼬리뼈를 직접 만져보라고 제안했다. 이날 그녀는 올리버와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는데, 재미삼아 그의 무릎에 앉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듣기만 해도 화려한 스펙인 데다 외모까지 갖춘 그녀들. 핫한 매력으로 중무장한 신아영과 구새봄이 예능 전성시대를 열 수 있을까.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보면 느낌이 아주 좋다. '아나테이너' 명단에서 조만간 그녀들의 이름을 볼 수도 있을 듯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