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샤이니는 1990년대로 돌아가도 역시 달랐다. 복고라고 뻔하지 않게, 샤이니의 색을 입혀 더 매력적으로 담아냈다.
샤이니다웠고, 또 샤이니라서 이토록 세련된 아날로그 감성이 담길 수 있었던 음반이다. 5일 0시 공개된 샤이니의 정규5집 '1 of 1(원 오브 원)'은 데뷔 9년차 그룹 샤이니의 성장과 고민, 색깔이 담긴 음반이라 더 반가웠다.
샤이니는 이번에 처음으로 레트로곡을 타이틀로 내세웠다. 90년대를 풍미한 뉴잭스윙 장르를 앞세워 '아날로그 감성'을 메인 콘셉트로 잡았다. 의상 역시 복고 감성이 느껴지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정장. 샤이니의 개성과 색깔을 잘 살려 좀 더 세련되게 완성된 모습이다.
'1 of 1'은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으면서도 샤이니 특유의 매력과 색깔, 퍼포먼스를 놓치지 않았다. 펑키한 리듬에 부드러운 알앤비 선율이 어우러지면서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오직' 샤이니만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복고 감성을 선택해 팀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또 새롭고 세련되게 풀어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음반으로 다시 한 번 샤이니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오랜만의 완전체 활동이기도 하고,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면서 샤이니도 고민이 많았다. 종현은 "이번 음반은 샤이니의 색깔을 내포하면서도 새로운 콘셉트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멤버 참여도도 높고 그만큼 고민 많이 한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과 의상의 연결도 자연스럽다. 레트로한 감성이 흠뻑 묻어나는 곡, 자연스럽게 복고풍 분위기가 풍기는 정장을 택했다. 퍼포먼스는 오히려 더 세련되게 구성했다. 트렌디함과 모던함을 잃지도 않았다. 샤이니가 해석한 이들만의 1990년대, 아날로그 감성이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그동안 샤이니가 시도해온 콘셉트가 평범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들이 도전한 아날로그 감성도 뻔하지 않아서 더 좋은 신보다. /seon@osen.co.kr
[사진]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