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마지막까지 활기차게 '우리동네 예체능'을 이끌었다. 이전보다 더 파이팅 넘쳤고 양궁 경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그동안 '우리동네 예체능'을 이끈 건 바로 그의 에너지였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3년 반의 대장정을 마치고 4일 종영했다. 탁구로 시작해 볼링, 배드민턴, 농구, 배구, 수영, 사이클, 테니스, 태권도, 유도 등 14개 종목을 휩쓸고 안방을 떠나게 됐다.
그야말로 생활체육의 전도사였다. 동네에 숨은 체육인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안방 시청자들이 대리 운동하도록 이끌었다. 방송 이후 해당 종목의 붐이 일 정도로 '우리동네 예체능'은 '열일'했다.
그 중심에 강호동이 있었다. 2013년 4월, '강호동의 신 예능'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시작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강호동은 메인 MC답게, 또 핵심 멤버로 맹활약했다.
그의 편안하면서 유쾌한 진행 스타일은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수많은 게스트들과 운동 선수들이 나왔는데 강호동은 적재적소의 진행 능력을 뽐내며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다.
그랬던 강호동과 '우리동네 예체능'이 3년 반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다소 급작스러운 작별 인사라 시청자들은 물론 강호동 역시 당황스럽고 아쉽긴 마찬가지.
4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강호동은 "왜 이렇게 말이 안 나오지"라며 잠긴 목소리로 작별을 고했다.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기꺼이 참여해 준 생활 체육인 여러분 감사하다"며 애써 미소 지었다.
건강 버라이어티로 화요일 밤 안방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던 '우리동네 예체능'이 떠났다. 강호동이 3년 반 동안 보여준 파이팅 넘치면서 따뜻한 진행이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외쳤던 "우리동네 예~체능" 클로징 코멘트가 오래도록 귓가에 맴돌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