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TV '한식대첩4'가 새 얼굴 강호동을 품고 지난달 28일 첫 방송됐다. 서울, 강원,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북한 등 전국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 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손맛 대결을 벌이게 됐다. 첫 방송부터 후끈했던 '한식대첩4' 현돈 PD와 일문일답 대화를 나눴다.
-첫 방송 후 시청자들 반응은 어땠나
"항상 첫 방송 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각 지역 도전자분들을 한분 한분 소개 시켜드리고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 드리고 싶은데 여건상 그렇지 못한 점이 항상 아쉽다. 새로운 시즌을 방송할 때마다 본인의 지역 대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시청을 하시는데 시간상 모든 지역을 이야기 하지 못해 아쉬워 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한식대첩'을 좋아하셔서 많은 댓글과 시청자 의견을 남기시는 것 같다. 최대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제작하려 한다. 첫 회에 모든 지역을 이야기 못했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한 지역 한 지역 부각시켜 보여드릴 예정이다."
-새 MC 강호동에게 점수를 준다면?
"강호동은 대한민국 최고의 MC다. 그 분과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자체가 영광이다. '한식대첩'은 강호동이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그램과 성격이 전혀 다르다. 처음엔 스스로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많이 하셨던 걸로 안다. 매주 녹화를 할 때마다 의욕적으로 항상 파이팅을 외치며 지역 고수분들에게 기를 넣어 주신다. 제작진을 대신해서 고수분들을 챙겨주시는 부분에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굳이 점수를 매긴다면 90점. 시청률이 조금 더 나오면 10점을 더 드리고 싶다(웃음)."
-오상진, 김성주와 다른 강호동만의 장점과 무기는?
"현장 호응을 이끌어내고, 치열한 승부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난 MC다. 시청자들이 마치 대결 현장에 직접 나와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는 데에 탁월하다.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각 지역의 이야기를 좀 더 세밀하고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첫 녹화는 장장 18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강호동의 체력도 대단하다. 고수들의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이야기를 술술 풀어가는 데에도 강호동 특유의 친화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녹화 때에는 북한 도전자가 운 적이 있었는데 강호동이 먼저 따뜻하게 다가가서 껴안고 달래주시는 모습에 정말 섭외를 잘했다 싶었다."
-강호동의 '먹방' 부재가 아쉬운데
"'한식대첩'은 먹는 것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 아니다. 고수들의 요리대결이 본질이다. 강호동의 잘 먹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인 포인트이지만, '한식대첩4'에서 그의 역할은 고수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고수들과 심사위원, 그리고 시청자들을 연결하는 가교다. 그런 역할은 강호동 역시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MC가 주인공인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강호동 역시 그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본인의 역할을 200% 소화해 내고 있다."
-고수들 음식 중 강호동이 가장 먹고 싶어했던 게 있다면?
"모든 음식을 다 잘드시더라. 한식을 굉장히 좋아한다. 첫 회 때 음식을 거의 드시지 않았다 고수분들에게 MC로서 예의를 지키신 것 같다. 심사위원만 드셔야 한다고 생각을 하셨다더라. 그런데 2회 녹화 주제는 '밥'이었고, 또 그 밥과 어울리는 밥도둑 음식을 만드는 미션이 펼쳐졌다. 강호동이 녹화 내내 많이 참았다가 MC도 먹어봐야 한다며 음식을 권했을 때 기다렸다는 듯이 '폭풍흡입' 하셔서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었다. 맛있는 음식 앞엔 천하장사도 무너지는것 같다. 각 지역 고수 분들의 음식을 맛보고 '정말 이런 음식도 있었구나', '왜 여지껏 먹어보지 못했을까' 하는 말을 많이 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올리브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