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예능프로그램이자 지상파 첫 시즌제 ‘미래일기’가 격주로 새로운 출연자와 함께 미래 여행을 떠난다. 지난 설특집 파일럿으로도 호평을 받았던 바. 지난 달 29일 정규 첫 방송을 선보였다.
‘미래일기’ 연출을 맡은 정윤정 PD는 5일 OSEN에 “‘미래일기’는 고정 출연자가 아닌 형식이로 다른 곳에서 못해보는 시간 여행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는 형식이니만큼 시즌제가 맞는 내용”이라며 “세 팀씩 한 라인업을 꾸리고 방송은 2주에 걸쳐 나간다”고 밝혔다.
첫 주자로는 코미디언 부부 박미선·이봉원,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 파이터 김동현과 그의 어머니가 나섰다. 이처럼 스타 본인뿐만 아니라 스타의 가족도 출연할 수 있었던 건 고정 출연이 아닌 시즌제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출연하는 입장에서도, 매주 새로운 걸 뽑아내야 하는 제작진 입장에서도 부담이 준다.
이와 관련해 정윤정 PD는 “출연자들이 이런 말씀을 해줬다”며 “가족은 평소에도 자주 만나지만 이렇게 미래 분장을 하고나면 평소에 못하던 말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이다. 평생 배웠던 것보다 하루 시간 여행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니까 저희는 힘이 난다. 이분들도 진정한 진정성을 가지고 좋은 감정을 갖고 가시는 게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이번 첫 출연자들의 경우 지난 파일럿 방송을 보고 스스로 출연을 희망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정 PD는 “일반인분들도 하고 싶다며 참여 문의가 많이 온다”며 “누구나 관심 있는 주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에 이어 오는 6일에는 박미선·이봉원, 이상민, 김동현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진다. 정윤정 PD는 2회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 “지난주는 혼자만의 시간이 있었다면, 이번 주는 만난 이후의 이야기”라며 “박미선·이봉원 부부 같은 경우는 저희가 예상을 못했던 리액션을 해주시더라. 이십 몇 년차 부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자 이 부부만이 나누는 방식이라는 부분이 보인다”고 재미를 자신했다.
무엇보다 상남자 파이터 김동현은 지난 방송을 통해 ‘수도꼭지 눈물남’으로 등극한 바. 정 PD는 “이렇게 착한 아들이 없다”며 “사실 김동현 씨는 몇 년에 한 번 운다고 하셨지만, 녹화할 때만 세 번을 우시더라. 그걸 참으려고 하는 게 더 순박해 보이는 매력이 있다”고 눈물남의 활약에 기대를 당부했다.
‘미래일기’의 2회는 오는 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미래일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