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정만큼 풍성했던 MBC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이 이번에는 아쉽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6일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톡쏘는사이’, ‘우.설.리(우리를 설레게 하는 리플)’, ‘머니룸’, ‘닥터고’ 등 총 4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 가운데, 정규편성은 모두 불발됐다.
‘톡쏘는사이’와 ‘우.설.리’는 SNS를 통한 네티즌 참여를 유도하며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바. 출연자 라인업 역시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한가위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톡쏘는사이’의 남희석, 박수홍, 김수용 충청도 라인이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반응은 뜨거웠지만 기존의 쟁쟁한 프로그램 사이 새 편성을 받지 못해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일하게 새로 편성된 예능은 지난 설 파일럿으로 한 차례 선을 보였던 ‘미래일기’뿐이다.
‘미래일기’는 ‘능력자들’이 편성돼 있었던 목요일 심야 시간에 편성됐다. 앞서 지난 달 29일 첫 방송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비록 이번에는 불발됐지만, ‘미래일기’처럼 다음 시즌에서 추후 편성이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게다가 ‘톡쏘는사이’와 ‘우.설.리’ 같은 경우 참여형 예능으로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예능 트렌드를 제시했던 바. 정규 편성에 대한 희망을 놓을 수 없다.
이밖에 광희를 재발견한 ‘아이돌요리왕’, 명절예능 터줏대감 ‘아육대(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 무려 3300만 뷰를 돌파한 ‘꽃미남 브로맨스’는 명절 특집으로 꾸려진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중 ‘꽃미남 브로맨스’는 지난 4일 네이버TV캐스트, 유튜브 등을 통해 새로운 커플 김지석과 박경(블락비)의 에피소드를 공개한 바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MBC 제공, '우설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