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조정석이 뒤늦은 후회를 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3회에서 표나리(공효진 분)는 이화신(조정석 분)의 집 벽에 붙어져 있는 '사랑해요 표나리'라 적힌 그림들을 보고는 그의 마음을 알게 됐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상황에 표나리는 일단 범이에게 "오늘 일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자. 아무것도 안 본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표나리는 고정원(고경표 분)의 생일을 축하하던 중 이화신에게 일부러 더 까칠하게 굴었다. 또 고정원에게는 "사랑하는"이라는 가사를 계속 반복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 모습을 본 이화신은 방에 붙은 그림을 떼서는 불에 태웠다. 또 표나리는 다음 날 출근을 하려 하는 이화신의 차에 올라탔다. 때마침 고정원이 표나리를 데려다 주기 위해 차를 몰고 왔지만 표나리는 몸을 숨겼다. 이에 이화신은 "왜 숨냐. 밀당하냐", "못된 것만 배웠다"고 막말을 해댔다.
화가 난 표나리는 이화신에게 "나 좋아해요?"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당황한 이화신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표나리를 재차 확인을 했다. 이후 이화신은 방 안에 떨어진 범이의 인형을 보고는 표나리가 자신의 방에 왔음을 알게됐다.
고정원의 모친(최화정 분)은 표나리가 아나운서 카메라 테스트를 받지 못하게 하려 시간을 변경했다. 표나리는 어떻게든 카메라 테스트를 받기 위해 사전에 뛰는 연습을 했지만 그 날은 코스모스 때문에 잠실에서 일기 예보를 해야 했다. 표나리에게 "국장님은 공정한 분이시죠?"라는 질문을 받았던 방지영(박지영 분)은 고민에 빠졌다.
기상캐스터와 아나운서 둘 다 포기하기 힘들었던 표나리는 국장(권해효 분)을 찾아가 눈물로 애원했다. 하지만 국장은 "기상캐스터로서 표나리가 필요하다"고 말할 뿐이었다. 결국 화장실에서 눈물을 펑펑 쏟은 표나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이화신에게 그림 관심 없다고 냉정히 말했다.
심사위원이 늦으면 면접이 시작되지 못하는 걸 알고 있는 고정원은 모친의 차를 막아 시간을 벌었다. 취재를 위해 헬기를 탔던 이화신은 표나리를 태우기 위해 애를 썼다. "3년 동안 잘난 줄 알고 받기만 했다. 그걸 돌려줄 수 있게 딱 3분만 도와달라"고 하는 그의 얼굴은 절박했다.
예보가 끝나자마자 퀵배달 오토바이를 탄 표나리에게 다가간 이화신은 "나랑 가자"고 말하며 손을 꼭 잡았다. 앞서 엘리베이터에 같이 탔던 이화신은 '나 너 좋아한다. 나 너 사랑한다'며 혼잣말을 했고, 표나리는 "기자님 마음 버려라"며 이화신의 마음을 거부했다. 표나리를 헬기에 태운 이화신은 '내가 이 말을 3년 전에 했으면 어땠을까. 미안해. 너무 늦게 알아서'라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