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키썸은 '뇌섹남' 블락비 박경의 돌직구 고백도 이끌어낼 만큼 매력적이었다. 청기백기녀가 이제는 매혹적인 여자가 됐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잔머리 지니어스로 꾸며지며 키썸, 박경, 개그맨 김준호 김대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재미를 채웠다. 이날 홍일점인 키썸에게 관심이 쏠렸는데 자신만의 매력으로 시선을 붙잡았다.
박경이 먼저 그녀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언프리티' 심사위원으로 나갔던 지코가 '너 스타일의 래퍼를 찾았다'며 키썸의 이름을 얘기했었다. 제가 이런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키썸처럼 작고 아담한 여성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박경의 설명에 따르면, '라스'의 노래 무대를 위해 최근 만났는데 키썸의 잦은 '오빠'라는 말에 설렜다고.
키썸은 그의 말에 "친오빠와 동갑이라서 자연스럽게 오빠라는 말이 나왔다"고 곧바로 해명했다. 그녀는 '경기도의 딸'이라는 별명만큼이나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를 발산했다. 키썸은 데뷔 전부터 경기도의 딸로 유명하다. 당시 '청기백기녀'로 경기도의 홍보대사가 됐다고. 방송 내내 하나같이 상큼하고 발랄한 기운으로 가득했다.
스스로 운명을 바꾸기 위해 2년간 풍수를 공부했다는 키썸은 이날 출연진의 앉은 자리와 풍수를 맞춰보며 쏠쏠한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다른 여성 래퍼들에 비해 은근히 여린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센 언니의 이미지보다 귀여운 여동생의 느낌이 강했다.
키썸은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제시를 디스한 것에 대해 "사실 무서웠다. 그때는 더 무서웠고 제시 언니를 디스를 해야하는데 얼굴을 보면 까먹을 것 같았다"며 사진을 실사 크기로 뽑아놓고 방 화장실 차에 다 붙여놨다. 트레이닝이 됐나보다. 그 자리에 가니 무섭지 않고 익숙해졌다"고 했다. 노력 덕분에 폭풍 디스전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
키썸은 최근 불고 있는 걸크러시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 중 하나다. 랩하는 여자들만이 지니고 있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가득했다. 이제서야 그녀의 진가를 알아봐 아쉽기만 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