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이 다른 남자 주인공들이다. 오토바이, 자동차로는 부족했다. 헬기 정도는 타 줘야 로맨틱한 매력이 배가하는 것. 송중기, 김래원에 이어 조정석이 '헬기남'으로 급부상했다.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3회에서 표나리(공효진 분)는 아나운서 카메라 테스트 시간과 기상 예보가 겹치자 오토바이 퀵 서비스를 이용해 가려고 했다. 그에게 아나운서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기 때문.
급히 예보를 마친 그는 14분 만에 잠실에서 뉴스룸까지 찍어야 했다. 아무리 오토바이를 탔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한 일. 그때 이화신(조정석 분)이 나타났다. "3년을 제게 줬는데 3분만 되돌려 줄 수 있게 도와 달라"며 취재 차 타고 있던 헬기를 돌린 것.
택시도 아니고 헬기를 돌리기란 힘든 일이었지만 이화신의 사랑의 힘으로 이를 해냈다. 뒤늦게 깨달은 표나리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3년간 받았던 짝사랑을 되갚아 주기 위한 최선이었다. 비록 고정원(고경표 분)을 사랑한다며 자신에 대한 마음을 접으라고 한 표나리였지만.
스케일이 다른 사랑 표현에 시청자들은 '심쿵'했다. 앞서 KBS 2TV '태양의 후예' 속 송중기와 SBS '닥터스'의 김래원도 헬기를 탔는데 이 못지않은 명장면이 '질투의 화신'에도 탄생했다.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는 특전사 대위 유시진으로 분해 헬기를 타고 작전에 투입되는 장면을 완성했다. '닥터스' 속 김래원은 응급 환자를 데리고 헬기를 타고 와 박신혜와 재회했다. 두 장면 모두 각각의 드라마에서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베스트 컷이다.
극적인 만남과 이별 장면에서 헬기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배가하고 있다. 헬기를 타고 온 남자, 송중기 김래원에 이어 조정석이 '포텐'을 터뜨리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