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지하3층의 진정한 투샷'
'미친 존재감'이 돌아왔다. 시청자들이 바라던 투샷이 10개월 만에 완성됐다. 데프콘 옆에 선 정형돈은 더욱 편해 보였고, 정형돈과 다시 진행하게 된 데프콘의 얼굴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5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서 데프콘은 "너무나 그리웠던 순간이 왔다. 엄청난 존재감을 가진 그분이 돌아왔다"며 10개월 만에 복귀한 MC도니 정형돈을 격하게 반겼다.
정형돈은 오랜만에 "주간 아이돌"이라고 외치며 멋쩍게 웃었다. "있을 곳에 왔다. 어색하고 많이 긴장된다. 웃겨 봐라 이런 분위기냐"라며 벅찬 컴백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건강 악화를 이유로 방송계를 떠났던 정형돈은 복귀작으로 국민 예능 '무한도전'이 아닌 '주간 아이돌'을 택했다. 프로그램의 시작을 함께한 만큼 의리와 신뢰는 빛났다.
그의 곁엔 늘 데프콘이 있었다. 2011년 7월 23일 첫 방송부터 정형돈과 데프콘은 MC 도니코니로 아이돌 게스트들과 유쾌한 '케미'를 이뤘다. 두 사람의 MC 호흡은 그야말로 찰떡이었다.
데프콘은 무명 래퍼였던 자신을 예능계로 이끌고 늘 힘이 돼 준 '동생' 정형돈에게 종종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형돈이와 대준이 듀엣 활동까지 할 정도로 둘 사이 우정은 대단했다.
정형돈이 '주간 아이돌'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가 어쩌면 데프콘이 곁에 있기 때문일 수도. 마음의 병을 딛고 용기를 낸 그에게 데프콘은 든든한 '형'이자 푸근한 버팀목이었다.
나란히 선 도니코니의 '투샷'에 시청자들은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정형돈과 데프콘의 우정이 오래가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주간 아이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