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엽이 올해 바쁜 한해를 보내며 배우로서 큰 성장을 이뤄냈다.
그는 2007년 드라마 ‘행복한여자’로 데뷔, 드라마와 영화, 사극과 정극, 멜로-미스터리-시트콤까지 극과 극의 이미지를 모두 섭렵,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상엽은 시그널을 시작으로 색다른 모습을 연이어 선보이며 ‘믿고보는 배우’로 우뚝섰다. 그간 보여줬던 부드럽고 젠틀한 이미지를 넘어, 시그널에서 쓸쓸함과 잔인함이 공존하는 연쇄 살인범 진우를 현실감 넘치게 연기하며 존재감을 과시. 아이러니하게도 ‘편의점 훈남’ 신드롬을 일으켰다.
‘마스터-국수의신’에서는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태하로 분하며 강렬한 겉모습과는 달리 이면에 내제되어있는 ‘두려움’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이상엽은 ‘마스터-국수의신’ 종영 이후로도 태하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내며 역할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SBS ‘닥터스’에 특별출연해 급이 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것.
이상엽은 임신 20주차인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는 날 갑작스럽게 당한 교통사고로 아내와 아이 모두를 잃을 비극적인 상황에 놓인 ‘우진’을 연기했다.
방송 직후 이상엽은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며 드라마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상엽 출연 회차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이상엽의 위엄을 보였다.
이상엽은 하반기, 또 한 번의 연기변신을 예고했다. 이 달 16일 방송되는 KBS 드라마스페셜 ‘즐거운나의집’에서 사이보그 성민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을 예정.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를 차기작으로 선택함으로서 거침없는 연기도전을 이어간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JTBC ‘이번주아내가바람을핍니다’에서 허세충만 5년차 PD 안준영 역을 맡아 권보영(보아 분)과 심상치 않은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
자칭 완벽남 안준영이 보영 앞에서는 한없이 찌질해지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쌓아온 연기 내공을 모두 쏟아낼 각오.
이처럼 다채로운 캐릭터를 거침없이 도전하며 카멜레온 매력을 선사한 이상엽이 더욱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어디까지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주연으로 자리잡은 그이지만 좋은 작품이 있다면 주·조연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 이상엽은 "주연만 고집하지 않고 좋은 작품, 매력적인 역할이라면 주저없이 출연할 것이다"고 전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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