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어떻게 팬덤을 모았을까 [방탄 컴백②]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0.08 07: 59

 데뷔 4년차. 두 번째 정규앨범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한 길을 꾸준히 달려온 팀. 그러다보니 함께 뛰어줄 팬들이 생겼고, 호흡을 같이하며 돈독해지고 그 관계가 단단해졌다. 팬덤 ‘아미’의 응집력과 사이즈가 어떤 팬덤보다도 강력한 이유일 테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전부터 끊임없이 또래들이 바라보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을 사왔다. 그들이 외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대변하면서 응원과 호응을 얻은 팀이다. 장르적으로도 힙합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면서 트렌디하고 세련된 자신들만의 색깔을 갖게 됐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특히나 매력적인 점은 음악에 메시지를 담아낸다는 것. 데뷔 전 학생의 신분일 때는 교육의 장이어야 할 학교가 냉혹한 사회의 축소판이 돼 버린 현실을 비판했고, 현실 앞에 굴하지 않기를, 비겁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노래했다(믹스테이프 ‘학교의 눈물’).

점차 성장하며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노래한다. 지난해 4월 발매한 ‘화양연화 pt1’에서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청춘을 노래해 또래들의 진한 공감을 샀다. 학교를 벗어나 진짜 현실 속에서 성장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후 ‘쩔어’는 노력을 정당화하고 자신감을 분출한 곡. 자신들이 의지가 없다거나 노력을 한 한다는 듯 매도하는 사회와 기성세대를 ‘에너미(Enemy)’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해 11월 발매한 ‘화양연화 pt2’에서는 ‘Run’으로 사랑을 향해 달리는 청춘의 간절함을 노래했다. 올해 5월에는 ‘화양연화 Young Forever’ 타이틀곡 ‘불타오르네’로 ‘네 정체성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다.
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팬들은 좀 더 강하게 응집했다. 방탄소년단은 10대 소년 같은 모습에서 어느덧 ‘청춘’을 노래할 수 있는 청년들로 성장했고,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응원해온 팬덤은 강하고 단단한 유대감을 갖게 된 것이다. 덕분에 방탄은 데뷔 3년차 만에 앨범 선주문만 15만 장을 기록했고, 현지의 요청으로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11개월의 월드투어를 돌며 글로벌한 인기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정규 앨범에는 15곡을 담았다. 오는 10일 발매하는 정규 2집 앨범 ‘윙스(WINGS)’에는 ‘인트로 : 보이 밋츠 이블(Intro : Boy Meets Evil)’을 비롯해 총 15곡이 수록됐다.
데뷔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멤버 전원의 솔로곡도 인상적. ‘비긴(Begin)’, ‘라이(Lie)’, ‘퍼스트 러브(First Love)’, ‘마마(MAMA)’ 등의 솔로곡 제목은 앞서 노출된 쇼트필름 7편의 제목과 동일하다.
방탄소년단이 이번 앨범에 수록한 노래들로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낼까. 기대감이 증폭될 만한 이유들은 이미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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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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