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의 거대한 팬덤에 YG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젝스키스가 기습 컴백을 발표했다. 물론 지난 4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서 재결합의 발판을 다지고,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재결합을 확정지었지만 신곡 발표 하루 전에 소식을 전하면서 기습적으로 가요계를 습격하게 됐다. 보통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 가까이 프로모션을 하는 다른 가수들과는 전혀 다른 이색적인 이벤트다. 젝스키스라서, YG라서 가능했던 프로모션이다.
YG는 지난 5일 '후즈 넥스트?'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오는 7일 신곡 발표를 예고했다. 보통 일주일에서 이주일 동안 진행하던 프로모션인데, YG로서도 이례적인 행보였다. 이어 6일 오전 기습 컴백의 주인공이 젝스키스라고 발표했다.
젝스키스의 신곡 발표만큼 놀라운 소식은 '기습' 컴백 전략이다. 보통 신곡 발표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은 아니더라도 일주일가량의 사전 프로모션으로 관심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YG에서도 줄곧 오랜 프로모션 기간을 거쳐 아티스트의 컴백이나 데뷔를 진행해왔다. 특히 이번 달은 박효신을 시작으로 샤이니, 방탄소년단, 아이오아이, 세븐 등 막강한 컴백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는 상황.
다만 젝스키스라는 팀이기 때문에 예외적인 상황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젝스키스의 경우 이미 신곡 녹음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었고, 또 워낙 재결합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그룹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1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 기습 컴백을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파워를 가지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젝스키스와 이들을 탄탄하게 지원해주고 있는 YG 덕분이다.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 제목은 '세 단어'. 앞서 예고한대로 타블로와 퓨처바운스가 프로듀싱한 곡이다. 이 곡은 오랜 공백 끝에 컴백하는 젝스키스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별을 겪은 후 어렵게 다시 만난 연인들의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지난 2000년 고별앨범 이후 컴백하는 젝스키스의 상황과도 맞물리는 것.
16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젝스키스가 이번 달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