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오래 기다리고, 이렇게나 반가운 신곡이 또 있을까. 16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 젝스키스는 오랜 기다림을 충분히 채워주는, 의미 있는 선물로 팬들과 만났다. 더없이 반갑고 그래서 더 애틋하기까지 한 신곡 '세 단어'다.
젝스키스는 7일 0시 신곡 '세 단어'를 발표했다. 지난 2000년 '드림콘서트'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눈물의 고별무대를 가졌던 여섯 개의 수정. 16년 만에 발표한 신곡 '세 단어'는 그 당시의 아쉬운 눈물과 애틋한 마음을 가득 채워주고도 남을 역대급 선물이었다.
'세 단어'는 에픽하이 타블로와 YG 소속의 퓨처바운스가 공동으로 프로듀싱한 곡이다. 젝스키스의 이야기였고, 그들을 기다린 팬들을 위한 곡이었다. 실력 좋은 두 명의 프로듀서 타블로와 퓨처바운스는 젝스키스의 매력을 잘 살리면서도 세련되게, 또 의미 있게 곡을 완성했다.
16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인 만큼 젝스키스에게도 남다른 의미다. 곡을 듣고 만족의 박수를 쳤다는 후문처럼, 젝스키스 멤버들이 작정하고 높은 완성도를 위해 매진한 것이 느껴진다. 멤버 장수원이 떨려서 오늘도 늦게 자겠네라고 소감을 남긴 것처럼 신곡 발표로 인한 멤버들의 설레는 마음까지 전달된다.
'지킬 수 있을지 모르며 약속했던 그 언젠가가 지금인 거군요/단 하루도 널/널 잊었던 적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겠지만/그대가 곁에 있지 않을 때 외로웠죠/지금 여기 우리 세 단어면 돼요/I just wanna be with you/내가 사는 이유 다시는 멀리 가지 않을게요/세월이 지난 후 세상이 다시 우릴 갈라놔도 떠나야만 해도 멀리 있진 않을게요.'
이 곡에서 포인트가 된 것은 '지금', '여기', '우리'라는 세 단어다. 이별을 겪은 후 다시 만난 연인들의 애틋한 마음을 담아내며, 이 세 단어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다시 멀어지지 말자는 약속을 담았다. 한 소절 한 소절 애틋한 진심을 가득 담은 젝스키스 멤버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해질 부분이다. 젝스키스의 진심을 담은 약속이다.
'세 단어'가 더 의미 있는 것은 가사의 내용과 젝스키스의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 작사가 타블로의 탁월한 스토리텔링에서 나왔다. 16년 만에 다시 만난 젝스키스와 팬들처럼, 연인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어 더 진심으로 전해진다.
젝스키스는 재결합과 함께 YG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신곡 발표 등 다양한 행보를 오가고 있다. 단독콘서트를 무사히 마쳤고, 또 높은 관심과 기대 속에 신곡 발표도 완료했다. 다시 돌아온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가 현역 아이돌로서 또 어떤 행보를 이어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