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공효진과 조정석의 키스, 이토록 시청자들이 바랐던 장면이 드디어 나왔다. 키스 할 줄 몰랐는데 진짜로 키스한 두 사람. 진한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들의 키스 엔딩, 백만 번은 돌려보고 싶은 장면이 탄생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14회분에서는 화신(조정석 분)이 나리(공효진 분)에게 짝사랑하겠다고 선언하고 나리는 화신에게 흔들리다 결국 두 사람이 키스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나리는 화신을 3년 동안 짝사랑했지만 화신이 받아주지 않았고 화신의 친구 정원(고경표 분)을 소개받고 정원과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의 유방암 사실을 유일하게 아는 나리가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고 나리를 새롭게 보면서 나리에게 푹 빠진 상황.
거기다 화신은 정원과는 오랜 친구로 같은 여자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서로 미워하는 마음보다 괴로워하는 마음이 큰 사이다. 정원이 화신에게 나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말라고 했고 화신도 열심히 나리를 피해 다녔지만 결국엔 나리가 화신의 마음을 알았다. 그리고 화신의 사랑에 불이 붙었다.
화신은 나리를 위해 뭐든지 하기 시작했다. 아나운서 카메라 테스트를 봐야 했는데 나리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정원의 엄마 태라(최화정 분)가 시험 시간을 바꿔 시험장에 못 오게 했고 화신은 자신이 취재가려고 탄 헬기의 경로까지 바꿔 나리를 태워 방송국에 데려다줬다.
거기다 화신은 바로 취재하러 가지 않고 나리를 쫓아가 카메라 테스트 핵심 팁을 알려줬다. 화신은 자신의 눈이 카메라라고 생각하고 나리에게 연습해보라고 하고 목소리 톤까지 잡아줬다. 화신에게 반하지 않을 여자는 없어 보이는 눈빛이었고 나리는 “나 왜 떨리지?”라고 말했다. 나리는 시험 때문에 떨리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나리는 화신에게 흔들리고 있었다.
나리는 화신 덕에 무사히 카메라 테스트 시험에 늦지 않았고 화신이 알려준 팁 덕에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화신은 항로변경 때문에 정직 처분을 받아 앵커 오디션에 응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충격을 받긴 했지만 화신은 처분을 받아들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리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아나운서 합격 소식을 들었다.
나리는 곧바로 화신을 찾아갔고 화신과 함께 병원에 갔는데 나리의 합격 소식을 알고 있는 정원에게 기쁜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제일 먼저 듣고 싶다는 문자를 받았다. 나리는 정원에게 답장을 미뤄두고 화신에게 “나는 기자님한테 절대 안 흔들린다. 기자님 절대로 안 좋아할 거다”며 그림도 찢었다.
하지만 나리의 표정은 말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화신이 있는 탈의실에 쫓아 들어가 화신보다 정원이 더 낫다고 소리를 지르는 나리의 말은 모두 진심이 아니었다. 마음과는 전혀 다른 말들을 내뱉고 있었고 결국 두 사람은 이때를 기다린 듯 진한 키스를 했다. 드디어 서로의 마음이 통한 나리와 화신은 뜨겁게 몇 번이고 키스했다. 키스를 하는 순간은 정원이 생각나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정원도 멋진 남자지만 나리와 화신의 사랑을 그토록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는 소리를 지르게 하는 장면이었다. 몇 번이고 돌려보고 싶게 하는 짜릿한 엔딩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