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 않은 시간 동안 내공을 쌓았다가 진면목을 드러내기 시작한 배우 이지훈. 지난 2012년 방송된 드라마 '학교2013'으로 연기에 발을 들였고, 이어 '최고다 이순신' '황금무지개' '육룡이 나르샤' '마녀보감' 등으로 내공을 쌓아왔다. 누가 특별하게 알아주지 않더라도 열정을 연료로 뚜벅뚜벅 4년이란 시간을 걸어왔다.
본격적인 연기 궤도에 오른 건 최근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전설의 셔틀'이다. 코믹부터 브로맨스, 액션까지 섭렵하며 180도 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앞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
이지훈의 출중한 외모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짙은 눈썹과 우수에 젖은 눈빛, 우뚝한 콧날, 늘씬하게 잡힌 몸매는 특히나 여성 팬들에게 알려지는 데 큰 몫을 했다.
남성적인 매력을 지닌 이지훈은 풍부한 감정 표현 능력을 가지고 있어 작은 역할이든, 큰 역할이든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추기 위해 연습은 물론 연기이론책을 펴고 공부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한다.
이지훈이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은 앞서 언급했듯 '학교2013'. 차세대 청춘스타의 산실인 학교 시리즈 '2013'은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그렸는데 그는 극 중 일진 역을 맡았다.
일진 무리 중 한 명으로서 같은 반에 속한 연약한 학생을 괴롭혔지만 나중에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의리있는 학생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비록 조연으로서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잘생긴 외모만큼은 눈에 띄었고, 여성 팬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는 조정석의 단짝으로서 특급 브로맨스를 형성했다. 첫 주말드라마로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컸는데, 극중 어리바리하지만 순수한 매력을 드러낸 이지훈은 이 작품을 통해 전 세대에 인지도를 높였다. 떠오른 신예로서 주목 받는 대세 반열에 오른 것.
이후 예능 '월드 챌린지-우리가 간다' '라디오 스타' '패션왕 코리아' '맘마미아' 등에 출연하며풋풋하고 달콤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지훈의 바람은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다. 함께 일할 때 현장 속에 녹아들며, 작품을 만드는 파트너로서 동료 의식과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그의 연기는 화려하진 않아도 늘 진심이 담겨 있다.
이지훈은 하반기에 방송될 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푸른 바다의 전설'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도 그는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연기를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빠지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새로운 전설을 확인하게 되지 않을까. '믿보배' 이지훈이 기다려진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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