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브리짓 존스' 공현주 논란에 흥행 불씨 살리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10.07 14: 55

'브리짓 존스'가 또 나왔었나? 영화 관객들의 관심권 밖에 머물던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 시리즈 한 편이 돌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를 본 배우 공현주가 자신의 SNS에 관람 소감과 함께 스크린 촬영한 사진을 올린 것이 도화선이다. 일부 네티즌이 도촬(도둑 좔영) 의혹을 제기했고 공현주는 소속사를 통해 바로 머리를 숙였다.  
당초 공현주가 올린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감상평은 호의적이다. "너무나 행복한 해피 엔딩"이라며 들뜬 마음을 담았다. 거기까지면 좋았을 것을 모처럼 달콤한 로맨스의 부활을 접한 덕분인지 인증샷을 덤으로 얹어서 화를 자초했다. 상업적으로 이를 도용할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영화 제작사나 수입사들이 가장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문제였기 때문. 배우라는 직업상 그 역시 저작권 보호에 앞장서야할 입장이기도 했다.
빠른 대처와 사과로 이번 도촬 논란은 쉬 가라앉았지만 공현주 측은 갑작스런 사태 진전에 화들짝 놀랐을 게 분명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흥행 불씨를 살리기 쉽지 않았던 '브리짓 존스'에게 생뚱맞게나마 선물을 안겼다는 사실이다.

지난 달 28일 개봉한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6일 하루 동안 2만3357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중이다. 누적 관객수는 48만6411명. 팀 버턴의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 흥행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브리짓 존스'는 요즘 극장가의 로맨틱 코미디 퇴조 현상과 맞물려 자칫 개봉 2, 3주차에 조용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와중에 터진 호재가 바로 공현주의 도촬 논란. 르네 젤웨거의 매력을 전세계 영화팬들에 알린 '브리짓 존스'의 세 번째 이야기가 극장에서 개봉중이란 소식을 공현주가 자기 한 몸 희생해서 세상에 알렸으니 그 결과가 어찌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시리즈 2편인 ‘열정과 애정’ 이후 12년 만에 돌아왔다. 일주일 차이를 두고 연애정보회사 CEO 잭 퀀트(패트릭 뎀시), 인생의 남자 마크 다아시(콜린 퍼스 분)와 각각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게 된 브리짓이 돌연 임신을 하게 되며 뱃 속 아이의 아빠를 찾는 좌충우돌 소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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