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악재와 태풍까지 겹치며 흔들흔들했던 제21회 부산영화제(BIFF)가 강수연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한예리, 한효주, 손예진, 박소담 등 여배우들이 영화제 초반 행사에 나서며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 6일 개막한 제21회 BIFF는 외압과 태풍 등으로 인해 반쪽이라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힘겹게 열린 만큼 BIFF에 참가한 배우와 영화계 관계자들의 의지는 더욱 굳건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한효주, 개막작의 주연을 맡은 한예리, GV를 위해 부산을 찾은 손예진과 그 누구보다 부산영화제를 위해 온몸을 던지는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활약이 눈에 띈다.
먼저 한효주는 제21회 BIFF 개막식의 사회자를 맡아 우아한 드레스와 깔끔한 진행솜씨를 보여줬다. 특히 레드카펫에서 검은색 드레스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한껏 뽐내며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이어 한예리가 개막작 ‘춘몽’의 주인공으로 기자회견과 무대인사 등에서 관객들과 활발하게 접촉했다. 평소 한예리를 사랑하는 팬들이 무대인사 현장을 직접 찾아와 현장을 뜨겁게 만들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손예진도 부산영화제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손예진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7일 오후 12시 30분 ‘비밀은 없다’ 영화 상영을 마친 뒤에 열린 GV에 참석했다. 손예진은 ‘비밀은 없다’에서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 만큼 ‘비밀은 없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것으로 특별한 GV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장 강렬한 신인 중 한 명인 박소담도 ‘검은사제들’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검은사제들’에서 영신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부일영화제 신인상 후보에도 올랐다. 과연 박소담이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갑자기 부산을 강타한 태풍의 여파로 시작부터 어수선했던 BIFF가 본격적으로 행사를 시작하며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여배우들이 서 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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