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중국의 대화합의 장이었다.
7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배우 이병헌의 오픈토크 행사가 열린 가운데, 이병헌을 보기 위해 모인 각국의 팬들이 광장을 가득 매워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병헌은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 행사를 위해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병헌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광장은 이미 북새통이었다. 예년만큼의 스타 파워를 자랑하지 않는 탓에 그간 두레라움 광장은 다소 한산했지만 이날만큼은 영화 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다국적 팬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는 점. '뵨사마'로 이미 일본 열도를 장악한데 이어 중국에서의 인기 역시 만만치 않은 이병헌이기에 다국적 팬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은 일찌감치 두레라움 광장에 도착, 무대가 가장 잘 보이는 바로 앞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이병헌이 등장하기만을 기다렸다. 바람이 불어 그늘에선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병헌 이야기를 하며 보내는 시간은 즐겁기만 한 모습이었다.
마침내 이병헌이 등장하자 광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소리로 가득찼다. 영화 '내부자들'을 비롯해 '밀정'의 특별 출연, '말레피센트' 등 최근 관객들의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은 이병헌이기에 그에게 열광하는 것도 당연했다.
무대 바로 앞줄을 차지한 다국적 팬들은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며 이병헌의 모습을 담기 바빴고 이병헌이 영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자 귀를 기울이며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듯 했다.
모든 행사가 끝난 뒤에도 팬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서로가 찍은 이병헌의 사진을 공유하고 이병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라 자리마다 웃음꽃이 피었다. 이곳저곳에서 '뵨사마'가 들린 이병헌의 오픈 토크 행사였다. / trio88@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