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소연이 지난 7일 진행된 '2016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가화만사성'으로 생애 첫 연기 대상을 수상했다.
지상파 3사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등을 아우른 시상식인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지난 1년간 브라운관에서 큰 인기를 끈 스타들과 함께 축제의 장을 열었다. 이에 수상의 기쁨을 누린 드라마 스타들의 인상 깊었던 소감을 모아봤다.
#. 김소연 "여러분 믿기지 않으시죠?"
김소연은 MBC '가화만사성'으로 데뷔 22년만에 첫 연기 대상을 수상했다. 송중기, 조진웅, 김래원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대상 경합을 벌였던 김소연은 수상을 전혀 예상치 못한 듯 무대에 올라 눈물을 펑펑 쏟았다. "여러분 믿기지 않으시죠?"라고 운을 뗀 김소연은 "저는 더 믿기지 않는다. 제 인생에 이런 일이 또 있겠나 싶어서 염치 없지만 받도록 했다"며 "정말 더운 날 고생한 제작 스태프와 배우들 덕분에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안재현 "미움 받을까봐 겁난다"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 재벌남 강현민 역을 안정적으로 연기하며 이전의 '연기력 논란'을 털어낸 안재현은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안재현은 기쁨이나 감격보다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시상식에 초대를 해주셔서 자리를 지키고 인사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서 왔는데 이헣게 상을 주셔서 엄청난 미움을 받을까봐 무섭고 겁이 난다"고 전한 뒤 같이 고생한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영광을 나누겠다는 뜻을 밝혔다.
#. 백진희 "뛰어난 연기 하지 못한 것 같다"
백진희는 MBC '내 딸 금사월'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뒤 "생각하신 것처럼 뛰어난 연기를 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백진희는 "드라마를 함께 한 모두에게 주는 상인 것 같다. 모든 배우 선배님들 정말 고생하셨다.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진희는 "태풍과 지진으로 많인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빨리 복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조재윤 "국민 쓰레기가 국민 아빠가 되는 그 날까지"
KBS 2TV '태양의 후예'를를 통해 처음으로 우수상을 받게 된 조재윤은 "잘생겼다는 말 감사하다. 이런 자리에 서니까 이런 얘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국민 쓰레기, 국민 밉상으로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 태어나서 이런 상을 받아본다. 떨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딴따라라는 직업을 선택했을 때 중간에 포기도 하고 싶고 우울증도 오고 했는데 이 상이 '넌 딴따라의 길을 계속 걸어가라'고 하는 지표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 쓰레기, 국민 밉상에서 국민 아빠, 국민 오빠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아들을 얼마 전에 낳았다. 딸이 아니라 아들이라 다행이다. 와이프가 저보고 못생겼다고 했는데 그런 저를 옆에서 보살표 주는 아내 사랑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 김새론 "엄마 친구와 진행"
MC 활약은 물론 JTBC '마녀보감'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김새론에게 MC 오상진은 축하의 말을 건네는 동시에 "대기실에서 이야기해보니 김새론 어머니와 제가 학번이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새론은 "엄마 친구랑 진행하게 됐다. 열심히 하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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