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이 윤아와 송윤아 모두와 점점 긴밀하게 얽혀갔다. 그리고 두 윤아의 마음을 모두 움직이게 했다.
7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극본 장혁린, 연출 곽정환) 5회에서는 최유진(송윤아)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고, 고안나(임윤아)를 춤추게 하는 김제하(지창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모의 죽음으로 JB그룹 사람들과 한 자리에 모이는 최유진(송윤아 분)과 그의 남편 장세준(조성하) 의원의 모습은 긴장감이 흘렀다. 예상대로 장례식을 핑계로 모인 장소는 위험천만한 함정이었다. 최유진이 장학재단을 통해 가지고 있던 지분과, 죽은 유진의 고모가 유산으로 남겼던 지분까지 모두 가로채려는 JB그룹 최성원 회장 장인의 계략이었다.
이를 한동안 도청하던 김제하(지창욱)는 돌발적인 상황으로 인해 도청이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눈치채 독자적으로 경비라인을 뚫고 최유진을 구해냈다. '이 여자의 야망은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게 아니다'는 판단에서였다. 유진은 결국 제하의 도움으로 그곳을 탈출했고, 장학재단과 지분 역시 모두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유진의 마음을 복잡하게 했던 것은 김제하였다. 그는 스프링쿨러가 터진 상황에서 우산까지 씌우며 자신을 경호하는 제하를 바라보며 '읽었던 거야. 이 아인 내 명령도 허락도 필요 없었던 거지. 사냥개가 아니었어. 늑대였던 거야. 위험하다. 아마 길들일 수 없을거야'라고 제하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마음으로 되뇌었다. 이후 김제하는 결국 최유진의 최측근만 접근할 수 있다는 클라우드나인으로 호출을 받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제하는 자신이 경호하는 윤아와 지난밤에 이어 또 한 번의 라면 로맨스(?)를 이어갔다. 라면을 끓이지 못해 결국 생라면을 먹었던 안나를 안타까워하며, 식탁 위에 완벽하게 끓여놓은 라면을 마련해 둔 것. 이를 본 안나는 기뻐했고, CCTV를 가린채 춤까지 췄다.
또 다른 각도의 CCTV를 통해 이를 모두 지켜보던 제하는 또 한 번 크게 웃었고, 안나가 즐거워서 춤을 추자 심지어 경비실에서 춤까지 따라 추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냉혹한 김제하의 무장해제를 시킨 이는 안나였지만, 그런 안나에게 인간적인 호의를 베풀며 마음을 먼저 썼던 이는 결과적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부터 계속된 인연의 김제하 였다. / gato@osen.co.kr
[사진] '더케이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