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만 놓고 봤을 땐 여린 이미지라 김병만의 걱정을 샀던 세 사람, 에릭남 창섭 박세영이 첫 '정글' 도전에도 불구하고 제 몫을 해내며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몽골' 후반부에는 류승수, 줄리엔강, 에릭남, 박세영, 비투비 창섭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해 김병만, 이천희와 함께 했다. 류승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글이 처음이다.
그 중에서도 에릭남과 박세영, 창섭은 시작부터 김병만의 걱정을 샀다. 겉으로 봤을 때 여리여리한 이미지라 정글에 잘 적응할지 모르겠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정작 세 사람은 정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릭남은 어려서부터 해외 생활을 했고, 남미로 봉사활동을 많이 다녔음을 강조했고, 창섭 역시 각종 스포츠를 섭렵할 정도로 활동적이었다. 특히 그는 정글에 오기 전 비투비 멤버 성재와 함께 양평에서 낚시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또 박세영은 겉모습과는 달리 털털한 매력이 많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들은 러시아 국경 근처, 타이가 지대를 찾은 가운데 비를 맞으며 집을 만들 나무와 먹을 음식을 구해다녔다. 에릭남은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겠다며 어깨 가득 나무를 짊어지고 돌아와 상남자 기질을 뽐냈다.
박세영은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혹여 짊이라도 될까봐 더 부지런히 움직였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먼저 달려가는 박세영에 김병만은 '친절한 세영씨'라고 칭했다. 모기에 물리고 비를 잔뜩 맞는 것은 기본이고 연기가 자욱한 곳에서 불을 피우는 일을 해야 했음에도 박세영의 얼굴엔 늘 환한 기운이 가득했다.
홍일점이라 화장실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아무렇지 않아했고, 겁없이 숲을 탐색하며 커런트 하나에도 한껏 행복해해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이후 에릭남과 창섭은 짝을 이뤄 낚시에 나섰는데, 낚시를 즐겨한다는 에릭남은 끈기와 인내로 연어잡이게 성공했다.
크게 환호하던 에릭남은 물고기에 뽀뽀까지 하며 깨방정 리액션을 보여줬는데 급기에 골룸 흉내까지 냈다. 이어 창섭과는 과장된 표정과 코믹한 포즈로 인증샷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매 순간 반응이 무척 크고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