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라는 이름이 이미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다. 진정한 노래 장인들이 나섰다는 걸.
지난 7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 전설의 귀환’에서는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전설의 가수 7명이 명품 무대를 펼친 공연 실황이 전파를 탔다.
‘나는 가수다’는 지난 2011년 첫 방송을 시작해 시즌3까지 방송된 국내 음악 예능의 돌풍을 이끈 프로그램이다. 중국에 정식 수출된 ‘나는 가수다’는 동영상 회당 클릭수 2억 회를 넘을 정도로 최근에는 한류의 브랜드로도 떠오르고 있다.
아무래도 야외에서 진행된 만큼 음향이 스튜디오보다 좋을 수 없었다. 게다가 3천여 명의 관객 앞에서 진행된 바. 가수들도 경연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드러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은 진정한 가수였다. 첫 타자로 오른 김경호부터 더원, 박정현, 서문탁, 장혜진, 한영애, YB까지 어느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무대를 완성한 것.
가수들은 1인당 2곡씩 무대를 선보였다. 그 중에 하나는 사전에 투표가 진행된 시청자가 뽑은 다시 듣고 싶은 곡. 시청자와 전설들이 하나 되어 이날의 무대를 꾸미는 의미가 있었다. 과연 어떤 곡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전설 중에서도 전설의 무대였는지 보는 재미도 말이다.
이에 선정된 곡은 ‘이유 같지 않은 이유’(김경호), ‘가질 수 없는 너’(장혜진), ‘지나간다’(더원), ‘등대지기’(서문탁), ‘사랑한 후에’(한영애), ‘나 가거든’(박정현), ‘커피 한 잔’(YB). 대다수 가을밤에 어울리는 노래들로 선정돼 더할 나위 없는 무대를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냈다.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역시 ‘나는 가수다’는 ‘나는 가수다’라며 한 시간이 넘는 무대를 위해 수고해 준 전설의 가수들에게 뜨거운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감동을 선사해온 ‘나는 가수다’였지만, 그중에서도 레전드 무대를 하나 더 추가한 듯 싶다.
한편 이날 방송된 ‘나는 가수다 전설의 귀환’은 지난 1일부터 상암동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6 DMC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공연은 지난 4일 상암문화광장에서 진행된 바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는 가수다 전설의 귀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