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의 신곡 '세 단어'가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7일 0시 공개되고 나서 이틀째 왕좌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것이다. 노래를 듣고 있자니 호소력이 무척 강하다. 그래서 무한 반복하게 된다.
지금은 다섯 멤버가 된 젝스키스는 20대 전성기 시절못지 않은 예쁘장한 외모로 더 더욱 추억을 자극한다. 안정적인 가창력과 래핑은 사람들이 노래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 연습에 연습을 거쳐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다시금 갖췄고, 실력을 인정받으며 1인자로 재평가 받게 됐다. 그들을 향한 대중의 호감은 음원차트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나.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콘서트 등 음악 방송에서도 젝스키스가 섭외 1순위가 된 것을 보면 대중의 호감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세대 아이돌에서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 날개를 펼치고 있는 '현역돌'로 거듭난 것이다.
'세 단어'를 듣고 있으면 나도 떠난 누군가를 다시 만나고 싶다, 연애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이들의 차분한 목소리에 한 번 더 반하게 돼서다. 타블로가 작사·작곡에 참여하고, 퓨처바운스가 작곡 및 편곡을 맡은 이 노래는 헤어진 연인의 재회를 풀어냈는데 16년 만에 만난 젝스키스의 상황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덤덤한 듯한 멜로디에 슬픈 가사가 왠지 모르게 무한 반복을 하게 만든다. 타블로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느껴진다. 마치 눈물 나게 매운 음식인데, 계속 먹고 싶은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감미로운데 뭔가 애절한 느낌이 드는 게 마음 속에서 무언가 몽글몽글 올라온다.
'세 단어'는 그때 그 젝스키스의 풋풋한 목소리, 그 당시 갖고 있던 감성이 잘 묻어나 있는 곡이다. 이들이 20대 초반 꽃미남 시절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한층 성숙한 느낌을 자아내 마음을 매료시킨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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