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리가 '더 테이블' 무대 인사에서 노래를 불러달라는 관객들의 박수갈채에 부끄러워하며 '음치'라고 밝혔다.
배우 한예리는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된 영화 '더 테이블' 야외무대 인사에서 "영화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며 "제 영화이기도 하지만, 관객의 한 사람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어 "마이크를 쥐고 있으니 꼭 노래를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예리의 말에 현장에 모인 관객들은 한예리의 즉석 노래를 유도하며 호응했지만, 그는 손사레치며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예리는 "정말 노래를 못하는 음치라서 안 된다"며 민망한 듯 미소를 보였다.
한예리는 '더 테이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복합적인 내용이 작품 안에 모두 담겨있어서 굉장히 좋았다"며 "특히 사기를 치는 은희라는 여자의 모습이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더 테이블'은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초청돼 부산을 찾았다.
영화는 카페 테이블에 마주 않은 두 남녀의 대화로 구성됐으며 네 가지 에피소드로 진행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예전 남자친구를 만나 대화하는 여배우 이야기, 두 번째 에피소드는 하룻밤의 사랑 이후 여행을 떠난 남자와 여자의 만남, 세 번째 에피소드는 사기 결혼을 위해 가짜 친정엄마 역할을 해줄 사람을 만나는 내용, 네 번째 에피소드는 결혼을 앞둔 여자가 예전 남자친구에게 결혼 전까지 자기와 만나자고 제안하는 이야기다. 임수정, 정유미, 정은채, 한예리가 출연한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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