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싶은 가수'인데 떠 버려 아쉬운(?) 가수에 스텔라장이 추가될 전망이다.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이 지난 6일 앨범 'Colors'를 들고 본격 데뷔를 알렸다. 이번 앨범은 가요 관계자들과 음악팬들에게 점점 입소문을 내며 주목받고 있다. 재치있는 가사와 세련된 감수성이 담긴 멜로디의 노래들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스텔라장의 음색은 듣는 이의 귀를 홀리는데 앞서 발표됐던 '어제 차이고', 'It's raining' 등의 곡들로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뮤지션으로 이름을 알린 바다.
더불어 그가 배우 박보검, 김연아가 주연한 드라마 형식의 광고에서 흘러나오던 감미로운 목소리로 밝혀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광고 속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아 사람들이 한국가수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실제로 광고가 전파를 탄 후 "노래의 주인공이 누구냐", "샹송 가수냐", "노래 주인을 알려달라" 등의 반응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스텔라장이 이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불어에 능하기 때문. 실제로 그는 프랑스 특수 대학 그랑제꼴(Grandes Ecoles)에서 수학한 자연계 기업경영 석사 전공자다. 학교 졸업 후 본격적으로 앨범을 준비하고 데뷔를 하게 됐다.
이런 이력은 그의 앨범 수록곡 '소녀시대'를 통해 재치있는 가사로 풀어진다. '소녀시대'는 특히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공감 가득하면서도 재미있는 가사 때문이다.
걸그룹 소녀시대(Girl’s Generation)를 제목으로 내세운 이 곡은 스텔라장이 2011년 12월, 그랑제꼴 입시로 스트레스 받으며 공부하던 시절 입시생의 서러움을 담은, 본인말을 빌리면 '눈물겨운 곡'이다. 스텔라장은 이 곡에서 청순가련과는 거리가 멀고 '쌩얼에 뿔테/튼튼한 다리/떡진 머리'를 지닌 현실 소녀들을 위로한다.
나만 알고싶었던 가수에서 점점 멀어지는 스텔라장의 행보를 지켜볼 만 하다. / nyc@osen.co.kr
[사진]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