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천왕'에서 김준현과 이국주가 동시에 짬뽕 먹방에 나섰다. 먹방에서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 사람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짬뽕 삼매경에 빠져 눈길을 모았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에서는 짜장과 짬뽕 대결이 이뤄졌다. 게스트로 출연한 이국주는 짬뽕을 선택했다.
첫 번째 집은 고소함이 살아있는 정통의 맛을 자랑하는 인천의 간짜장 집이다. 이 곳은 채소를 잘게 썬 춘장이 인상적인데 백종원은 "이러면 소스가 면에 잘 묻어난다"고 설명했다. 이 곳의 또 다른 특징은 계란후라이가 올라간다는 것. 백종원은 "달지 않고 고소함이 밀려 들어온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뒤 양념까지 모두 긁어먹었다.
두 번째 집은 군산 물짜장으로, 백종원은 담백한 맛을 강조했다. 또한 해물 맛이 하나하나 다 느껴진다고 말한 백종원은 "이걸 먹으면 살이 안 찔 것 같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는 저 같은 사람이에게는 신선한 충격이다. 참 묘하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인천의 간짜장과 고추잡채를, 군산 물짜장과 탕수육을 함께 시식할 수 있었는데 이를 먹지 못한다는 사실에 이국주는 "괜히 나왔다"며 괴로워했다. 출연료를 안 받아도 되니 짜장면을 먹으면 안 되냐고 말하기도. 결국 탕수육을 본 이국주는 이성을 잃고 방송 최초로 스튜디오에 난입,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또 김준현은 여유롭게 짜장면 시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 30초만에 한 그릇을 완벽히 비워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세 번째는 김제 고추짬뽕으로, 맛을 본 백종원은 돼지고기를 넣은 고추장찌개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해물이 없고 고기 양이 무척 많았기 때문. 고기 마니아인 백종원은 행복해하며 시식을 했다. 이 짬뽕의 개운한 맛은 멸치와 다시마 육수가 비법이라고 한다.
네 번째 대구 야끼우동은 대구를 대표하는 짬뽕으로 유명한데 1973년부터 40년이 넘도록 사랑을 받아왔다고 한다. 짜지 않지만 진한 맛이 느껴지며, 단맛은 철저하게 배제가 됐다고 한다.
백종원은 김준현이 고추짬뽕을 먹을 때 고기 때문에 '면치기'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역시 김준현의 '면치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또한 김준현과 함께 시식을 하러 나온 이국주는 1초의 인내심도 발휘하지 못하고 짬뽕 시식에 심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parkjy@osen.co.kr
[사진] '3대천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