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회를 돌파한 특집답게 향수가 넘쳤다. 레전드 에피소드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회상했다.
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500회를 기념하는 증강현실게임 ‘무도리GO’에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무한도전’이 과거 선보였던 에피소드를 단서로 서울 전역에서 ‘무도리’를 잡아야 했다. 가장 많이 잡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 출발 순서도 게임으로 정했다. 이에 광희, 정준하, 박명수, 유재석, 양세형, 하하까지 순서대로 출발했다.
1라운드에서는 총 8마리의 무도리가 숨어있었다. ‘빨리 친해지길 바라’, ‘강변북로 가요제’, ‘궁밀리어네어’, ‘스피드특집’, ‘TV특강’, ‘꼬리잡기-나 잡아 봐라’, ‘돈가방2-100 빡빡이의 습격’, ‘여드름 브레이크’와 연관된 장소를 찾아 무도리를 찾으면 된다. 무도리와 가까워지면 스마트폰이 울리며 지도가 뜬다. 다만 누군가 잡으면 꽝을 의미하는 ‘해골’이 떴다. 이건 마이너스 1점이었다.
무도리를 잡을 때마다 해당 회의 영상이 함께 방송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촬영 후 오랜만에 방문한 멤버들은 어렴풋한 기억을 쫓았고, 촬영 함께 하지 않았던 멤버들은 TV 속 장면을 떠올렸다.
에이스 유재석이 먼저 시작했다. ‘빨리 친해지길 바라’, ‘여드름 브레이크’를 차례로 획득한 것. 양세형은 커피 힌트를 통해 정관헌에 도착, ‘궁밀리어네어’ 무도리를 잡았다. 멤버들은 빨리 잡아야 무도리를 독점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서로 속고 속이며 무도리와의 추격전을 펼쳤다. 조용히 강했던 박명수는 7년 전처럼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빨간 공중전화 위에 부착된 노란 리본에서 ‘꼬리잡기-나 잡아 봐라’, ‘스피드특집’ 무도리를 잡았다.
반면 남산을 등산하며 헛다리를 집은 정준하의 모습은 작게나마 화면을 돌아다니며 웃음을 더했다.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챙긴 건 유재석. 정준하는 그에게 “501회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사과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방송은 501회. 짠함과 웃음이 동시에 밀려왔다.
1라운드 결과 유재석과 박명수가 공동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가장 먼저 2라운드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잡아야할 무도리는 스포츠 장기프로젝트 레스링, 댄스스포츠, 조정, 에어로빅 네 개와 관련된 것. 이처럼 ‘무도리GO’는 단순히 추격전이 아니었다. 추억의 특집이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