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주상욱과 김현주가 결혼하기로 했다. 이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극본 이성은, 연출 조남국)에서 이소혜(김현주 분)가 약 부작용으로 인해 잠시 기억을 잃었지만 류해성(주상욱 분)과 사랑으로 극복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소혜는 해성이 집에 놓고 간 대본을 촬영장에 가져다 주기 위해 나섰다가 갑자기 기억을 잃었다. 가장 먼저 소식을 접한 친구 백설(박시연 분)은 해성에게 전화했고, 그는 식사 시간을 이용해 촬영장에서 달려왔다.
소혜는 해성과 같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그에게 "우주대꼴통"이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내가 자기 때문에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는데"라고 뒷통수에 욕을 퍼붓기도. 다행히 소혜는 치매가 아니었다. 독한 약 부작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뇌에 혼란이 온 것.
주치의 홍준기(김태훈 분)가 치매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어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약 부작용인데 흔히 있는 일이다. 진통제에 마약성분이 있어서 약끼리 상호작용을 한 것이다.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잠을 자고 일어난 소혜는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자고 일어날 때마다 또 다시 기억이 왔다갔다했다. 하지만 해성은 그런 그녀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멀리서 지켜보며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소혜는 "나 또 이런 거야? 여기까지 또 정신줄 놓고 온 거냐"며 울먹였다.
해성은 "진작했어야 할 고백인데 더는 미룰 수 없다. 고백보다 고해가 맞겠다"라며 "이소혜의 마음을 오랫동안 아프게 한 이유, 그때 최 대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말문을 열었다.
해성은 어린시절 미국으로 입양됐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사춘기 때 실수로 마약이 든 차를 운전해 파양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배우가 됐고, 최진숙(김정난 분)이 그의 약점을 잡아 협박하며 10년여 간 그를 놓아주지 않았던 것. 앞서 신인 배우였던 해성은 소혜의 작품 출연을 거절했었고, 이에 소혜는 가슴에 원한으로 남아있었다.
소혜는 그런 해성에게 "결혼하자, 우리. 혼인신고는 나중에 하고 친구들 불러서 밥먹으면서 스몰웨딩하자"고 제안했다. 그녀의 고백에 해성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소혜는 백설, 미선과 입을 드레스를 고르며 결혼식을 준비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판타스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