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와 최민식 그리고 한석규가 2017년 개봉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극장가에서 이 세 사람을 각기 다른 영화로 만난다는 것 자체로 반갑다.
송강호는 ‘사도’, ‘밀정’ 등으로 계속해서 꾸준하게 활약해 왔다. 하지마 최민식은 ‘대호’ 이후 2년 만이고 한석규는 ‘상의원’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꾸준히 흥행을 기록하며 1억 배우로 등극한 송강호와 달리 최민식과 한석규의 경우 전작의 흥행이 기대보다는 다소 부진했기에 다소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 송강호: ‘제5열’ ‘택시운전사’
찍었다 하면 대박이니만큼 송강호는 2017년에도 쉬지 않는다. 지난 6월 크랭크인한 ‘택시운전사’에서는 우연히 서울에서 광주로 취재를 가는 독일기자를 태운 만섭역을 맡았다. 독일 기자는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맡았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피아니스트’, ‘킹콩’, ‘원티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에 출연하는 배우다.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만나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장면을 만들어 낼지 벌써 큰 기대를 모은다. 또 다른 작품 ‘제5열’에서는 류승룡, 정우 등과 호흡을 맞춰 미스터리한 사건에 읽힌 군 수사관 강종덕 준위 역을 맡는다. 송강호와 류승룡이 같이 호흡을 맞춘다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 최민식: ‘특별시민’ ‘침묵’
그 누구보다 배우라는 이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최민식도 2017년 2편의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다. ‘특별시민’에서 최민식은 필모그래피 최초로 정치인에 도전한다. 최민식이 연기할 변종구는 현 서울시장이자 대한민국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최민식의 선대위원장에는 곽도원, 청년혁신위원장에는 심은경이 출연한다. 거기에 최민식과 대립하는 후보라 라미란이 그리고 라미란의 아들로 ‘메이즈 러너’에 출연한 이기홍이 나선다.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영화다. 최민식의 또 다른 영화인 ‘침묵’은 중국의 범죄 스릴러 영화 ‘침묵의 목격자’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할 영화로 ‘은교’를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정지우 감독과 최민식이 어떤 괴물같은 스릴러를 만들어 낼지 궁금해진다.
▲ 한석규: ‘더 프리즌’
한석규가 연기 잘하는 남자배우들과 힘을 합쳤다. ‘더 프리즌’에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김성균, 신성록까지 모두 모아놓고 교도소를 배경으로 크게 한판 벌인다. 한석규는 교도소를 지배하는 범죄조직의 보스이자 죄수인 정익호 역을 맡아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낼 예정이다. 한석규와 대립각을 세우는 배우는 ‘닥터스’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김래원. 김래원은 교도소에 갇힌 전직 경찰로 남성미를 한껏 뽐낼 예정이다.
송강호와 최민식 그리고 한석규 모두 과거 대한민국 영화계의 영광 시대를 이끌어왔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들의 연기를 2017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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