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이준기가 새 황제 김산호의 광기를 포착했다. 그는 광기에 휩싸여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두려움에 떠는 김산호 앞에서 서글프고 애처로운 눈빛을 하고 있는 가운데, 결단을 내릴 것이 예고돼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9일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 이하 달의 연인) 측은 오는 10일 방송 예정인 14회에 앞서 혜종(김산호 분)의 곁을 지키는 4황자 왕소(이준기 분)의 스틸 컷들을 공개했다.
앞선 방송에서 4황자 왕소는 태조 왕건(조민기 분)의 뜻에 따라 당시 형이자 정윤(황태자)이었던 혜종을 위해 황궁 앞을 필사적으로 막으며, 황제 자리를 찬탈하려 했던 3황자 왕요(홍종현 분)을 저지했다. 4황자 왕소의 필사의 방어, 그리고 3황자 왕요와 연합했던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의 배신으로 인해 혜종은 무사히 황위에 오를 수 있었던 상황.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황위에 오른 혜종의 충격적 비주얼이 시선을 강탈한다. 황제의 위엄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초췌해진 모습과 어두운 얼굴 빛, 무엇인가에 쫓기는 듯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4황자 왕소 앞에 선 혜종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여서 충격을 안긴다.
특히 혜종이 가마 앞에 선 사천공봉 최지몽(김성균 분)과 함께 있는 자신의 딸인 공주를 바라보며 다급함을 느끼고, 이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있는 4황자 왕소에게 다가가는 모습 속에서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공개된 스틸은 끝없는 황위 위협 속에서 혜종이 자신의 딸인 공주를 거란국에 볼모로 보내려고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혜종의 옆에서 일을 돕던 4황자 왕소는 볼모로 보내졌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결단을 내린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이 같은 4황자 왕소의 결단으로 인해 고려의 정치적 상황 역시 변화를 맞는 가운데, 황권을 둘러싼 큰 충격적 사건이 벌어지며 황자들 사이에 또 다시 피바람이 불 것이 예고돼 긴장감 마저 느끼게 만든다.
‘달의 연인’ 측은 “4황자 왕소가 혜종의 곁을 끝까지 지키며 신의를 지키는 가운데 결단 속에서 예측불허한 사건들이 벌어진다”면서 “14회와 15회 역시 속도감 있는 전개가 펼쳐질 것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과연 4황자 왕소는 거란국에 볼모로 공주를 보내겠다는 혜종 앞에서 어떤 결단을 내리는 것인지, 고뇌에 잠긴 4황자 왕소의 선택은 오는 10일 방송예정인 14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달의 연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