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투'는 윤아의 인생작이 될까.
첫 회부터 시선을 빼앗았다. 적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윤아는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연기가 늘었다", "인생작이다"라는 칭찬이 이어졌고, 윤아는 그 칭찬에 보답하듯 안정된 연기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기존에 윤아가 연기하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연기자 윤아로 얼마나 노력해왔는지를 입증하듯 눈에 띄는 성장이다.
윤아는 매회 명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첫 회의 처절한 추격신부터 송윤아를 향한 분노의 외침까지 처연하고 독해졌다. 특히 지난 4회에서는 라면을 먹기 위한 고군분투(?)가 그려졌는데, 또 다른 명장면을 탄생시키면서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지난 6회에서도 윤아의 연기가 돋보였다. 사실 5회까지 윤아의 분량은 많지 않았다. 지난 방송에서 아빠 장세준(조성하 분)을 만나기 위해 드디어 탈출을 감행한 고안나(윤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윤아의 연기다 돋보였다. 성당에서 자신을 외면하는 아버지를 향해 눈물로 노래하는 모습이나 자신을 잡으러 온 김제하(지창욱 분)과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안나의 감정신이 몰입도를 높였다. 알레르기 때문에 딸기 아이스크림을 먹고 숨 막혀 하던 안나의 모습은 마치 그녀가 처한 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어려운 감정신을 소화하면서 윤아의 연기는 더 빛을 봤다. 대사가 없어도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며 시선을 끌어당겼고, 한층 안정된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연기도 이전 작품들에 비해 훨씬 섬세하고 안정적이다. 특히 추격전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연기에 몰두하는 모습이 더 예쁘다. 지하철과 도로 위 맨발 추격신에 이어 또 다른 명장면의 탄생이다. 이 명장면과 연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쏟은 윤아의 노력이 전달된다.
윤아는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자 행보를 이어왔다. 물론 처음에는 연기적인 부분보다는 소녀시대 윤아라는 점에 초점이 많이 맞춰졌지만, '더케이투'를 계기로 연기자 윤아에 대한 평가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윤아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그래서 또 '더케이투' 후반전에서 보여줄 안나, 윤아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