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보컬리스트 출신 정동하가 ‘복면가왕’을 통해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부활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가수 정동하로 ‘복면가왕’ 4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8주 동안 숨기고 있었던 정체를 드러냈다. 신명난다 에헤라디오로 출연, 4연승을 거머쥐었던 정동하는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소녀와의 대결에서 패하면서 얼굴을 공개했다.
애절한 발라드부터 신명나는 록 무대까지 자유자재로 변신했던 정동하는 이날 “내 자신을 깨는 시간이 됐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벌써 데뷔 11년차인 정동하는 김태원이 이끄는 부활의 보컬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부활을 탈퇴, 솔로로 활동 중인 그는 여전히 부활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아무래도 그의 시작이자 뿌리였기에 많은 이들이 그를 부활 출신 가수로 알고 있을 터.
이번 ‘복면가왕’은 정동하라는 솔로 가수를 세상에 더 알리는 계기가 됐다. 부활의 보컬리스트가 아니라 가수 정동하의 존재감을 뿜어댄 것. 정동하는 ‘복면가왕’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내다가도 단조로운 구성을 탈피하기 위해 힘을 잔뜩 빼고 폭발력 있는 감성으로 무기를 전환하기도 했다. 빼어난 가창력은 첫 무대부터 입증됐다. 그는 8주간 다채로운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4연승에 성공했고, 자연스럽게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새 가왕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그가 시청자들에게 안긴 노래의 감동이 상당했기에 꽤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분명하다. ‘복면가왕’은 무대를 압도하는 팝콘 소녀의 등판으로 새 가왕의 시대가 열렸다. 이미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존재를 추측하는 가운데 새 가왕인 팝콘 소녀가 ‘복면가왕’에서 보여줄 새로운 무대 역시 기대된다. /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