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미풍아’ 손호준이 눈치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 없는 남자를 연기했다.
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14회는 김미풍(임지연 분)의 회사 근처에 일이 있어 찾아온 이장고(손호준 분)가 미풍의 회사에 깜짝 방문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장고는 미풍에게 사전 설명 없이 나타났다. 장고는 “김미풍 오빠 되는 사람”이라고 직원들에게 소개했다. 장고는 커피를 돌렸다. 그는 “동생을 맡기고 이제 왔다. 난 이장고다. 미풍이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장고가 친오빠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좀 놀라는 눈치였다. 더욱이 장고는 미풍의 퇴근 시간 마중까지 나왔다. 미풍은 당황했다. 미풍은 “오빠랑 같이 있으면 사람들이 오해하고 곤란하다”라고 했고 장고는 “그냥 오빠라고 해라”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미풍은 “자기들 마음대로 오해한다. 무슨 사이냐고...”라고 토라졌고, 장고는 “네 사무실 가서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하겠다”라고 눈치 없게 말했다. 미풍은 “오빠 때문에 내가 시집 못가면 책임지겠느냐?”라고 물었고 장고는 “오빠가 책임지겠다. 책임지고 괜찮은 남자 소개시켜주겠다”라고 눈치 없는 남자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미풍은 속으로 “팔푼이다. 어떻게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나 모르겠다. 하긴 그런 팔푼이를 좋아하는 내가 더 팔푼이”라고 한탄했다. / jmpyo@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