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이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긴 특집으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9일 한글날 방송된 '런닝맨'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글과 관련된 게임, 미션을 했고, 모든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갔던 장소들을 되새기며 시청자들에게 깨달음과 감동을 전달했다. 재미와 웃음, 감동까지 다 잡은 특집이었다.
9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는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제작진은 처음부터 출연진들에게 어떤 단어의 풀이를 전달한 뒤 그 단어에 맞는 물건을 가지고 출근하게 했다. 정답은 '배추하다'. 출연진들은 모두 배추를 들고 출근했고, 출근한 순서대로 팀을 꾸렸다.
이후에도 몸으로 주어진 단어 만들기, 한글과 관련된 퀴즈를 맞추게 했고, 미션이나 게임에 성공할 때마다 한글 자음을 획득했다. 자음을 가장 많이 획득한 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큰 혜택을 받았다. 이날 유재석, 유해진, 이광수, 이준으로 구성된 팀이 가장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마지막 경기는 한글박물관에서 이뤄졌다. 박물관 곳곳에 숨겨진 상자를 찾아 상자 속에 있는 퀴즈를 맞추는 사람은 자신이 제거하고 싶은 자음을 부른다. 그러면 그 자음이 자신의 이름에 들어간 사람은 그 자음을 지워야하고, 모든 자음이 지워진 사람은 탈락이 되는 경기였다. 결국 처음부터 운이 좋았던 유재석 팀이 승리를 거뒀다.
이후 출연진들은 오늘 게임에 담긴 의미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 게임 장소들이 일제 시대 한글을 지키기 위해 애쓴 주시경 선생님의 발자취가 있는 곳이었던 것. 출연진들은 자신들이 게임을 했던 장소가 주시경 선생님과 관련된 장소였다는 사실에 놀라워했고, 그가 한글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일화들을 들으며 감동했다.
시청자들 역시 몰랐떤 사실을 깨달으며 한글의 소중함을 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미 속에 감동을 담아낸 이날 특집은 참 고마운 특집이었다.
/ bonbon@osen.co.kr
[사진] '런닝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