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가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런 공무원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신의 직업에 투철하고, 매사에 꼼꼼한 지진희. 그런 그의 성격이, 사명감이 그를 늘 위기에 빠뜨린다. 연애 한번 마음 놓고 하기 힘든 공무원 지진희. 극한 직업이 아닐 수 없다.
9일 방송된 SBS 주말극 '끝에서 두번째 사랑'에서는 유람선의 사고를 다 뒤집어 쓰고 직위에서 강등되는 상식(지진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안 민주(김희애)는 유람선에서 제작발표회를 한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민주는 상식을 찾아가 "함께 억울함을 벗자"고 말하고, 상식은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에 위로를 받는다. 민주는 상식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석기(도기석)가 상식을 모함했다는 사실을 알고 석기의 비리를 찾아낸다. 상식은 상식대로 사람들을 만나며 유람선 사고가 부실 보수 작업에 의한 것임을 밝혀낸다.
상식은 뛰어다니며 모은 자료와 증거를 감시반에 제출하고, 자신의 누명이 벗겨지기만을 기다린다. 상희(정수영)는 아들을 중국으로 유학 보내기 위해 유학원을 찾고, 상식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는다. 유학원은 상식을 이용해 자신의 어학연수 상품이 시에서 보증하는 것이라고 광고하고, 유학원은 학부형들에게 돈을 받은 뒤 잠적한다.
이후 피해를 입은 학부형들이 상식을 찾아 시청에 몰려들어 상식을 위기에 빠뜨렸다.
이날 민주에게 프포포즈까지 했던 상식. 유람선 일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자 민주와의 연애를 발전시키고 싶어 했다. 하지만 민주가 프로포즈의 답을 망설이는 사이 또다시 상식에게 위기가 닥쳐 상식을 힘들게 하고 있다. 극한직업, 공무원 상식이 편해질 날이 올까. 민주와 상식이 위기를 잘 헤쳐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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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끝에서 두번째 사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