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차인표와 라미란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
차인표와 라미란이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다소 답답할 수 있는 전개에도 두 사람만 나오면 웃음이 빵빵 터진다. 웃음 보장 감초 커플이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14회에서는 임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복선녀(라미란 분)와 배삼도(차인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녀는 임심을 위해 삼도와 용돈까지 조정하면서 고군분투했고, 삼도는 나이를 운운하면서 선녀의 제안을 거부하려고 했다.
결국 선녀는 삼도를 속여 산부인과에 갔고 검진을 받은 후 병원에서 내준 '숙제'를 해결하자며 몸보신을 위한 특별식까지 준비했다. 삼도는 선녀의 적극적인 모습에 "부끄럽지도 않냐"면서 분노의 양치질을 해 웃음을 줬다.
이날 방송에서 선녀와 삼도는 임신 에피소드로 웃음을 줬다. 적극적인 선녀와 이를 거부하는 삼도. 티격태격하면서도 선녀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특히 삼도는 선녀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러면서도 선녀가 아프다고 할 때는 아내를 챙겼다.
라미란과 차인표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웃음 포인트다. 등장할 때마다 웃음을 보장하는데, 주말극의 특성상 많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사실 두 사람의 분량이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매회마다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길 정도로 강렬한 신스틸러다. 이날 방송에서 '분노의 양치질'을 보여준 차인표는 단연 최고의 웃음이었다.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케미'는 연기력 덕분이다. 멋진 모습부터 웃음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내기까지 변화무쌍한 차인표와 능청스러운 연기의 대가 라미란의 만남, 이보다 좋은 조합은 없었다. 그야말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커플이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