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tvN"이라 가능했던 10주년 자축 파티 [tvN10 어워즈②]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10 06: 51

tvN의 10살 생일파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상 여부를 떠나 시종일관 흥으로 가득한 분위기와 이를 즐기는 스타들의 모습은 '시상식'이라는 말보다 '축제'라는 표현이 걸맞았다. 
tvN은 지난 9일 'tvN10 어워즈(Awards)'을 열고 10주년을 자축했다. 10년이라는 긴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인 만큼 수많은 작품들과 그 속의 주인공들이 함께 했다. 그야말로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화려한 라인업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늘 재기발랄한 콘텐츠와 통통 튀는 스타 배출로 사랑을 받아온 tvN인 만큼 이날 시상식 역시 여타 시상식과는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MC 강호동과 신동엽의 만담을 보는 듯한 유쾌한 진행과 더불어, 시상 중간마다 현장에 참석한 배우들의 패러디에 나선 '코미디 빅리그' 멤버들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또한 tvN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시상 부문 역시 시선을 끌었다. 바로 'made in tvN'과 '노예상', '개근상'으로 tvN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10년 동안 tvN을 위해 피땀 흘린 이른바 'tvN 공무원'을 위한 상이 준비되어 있었던 것. '응답하라 1997'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서인국부터 온몸을 내던진 망가짐으로 웃음을 선사한 권혁수와 이세영의 수상은 보는 이들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스타상'을 수상한 박보검은 현재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으로 인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통화 연결로나마 감사 인사를 전하며 자신을 축하해주는 팬들과 동료 배우들에 화답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더했다. 
이어 축제라면 빠질 수 없는 축하 무대도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했다. 오랜만에 듀엣 무대를 선보인 '응답하라 1997'의 주역 서인국과 정은지의 '올 포 유',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싸이의 흥 넘치는 무대, '응답하라' 시리즈의 감동을 되살린 이문세의 '소녀' 무대들은 슈트와 드레스 차림의 스타들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다. 다수의 시상식 진행 경험이 있는 MC 신동엽이 "다른 시상식도 이런 분위기였으면 좋겠다"라며 거듭 감탄할 정도. 
무엇보다 tvN의 첫 시상식이 빛을 발했던 것은 바로 주인공들의 프로의식. 본인 대신 함께 후보에 올랐던 이가 수상하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이 보는 이들마저 훈훈하게 만들었다. 특히 남자 배우상을 수상한 이성민이 "조진웅이 받을 상을 제가 받은 것 같다"라며 민망해하자, 화면에 잡힌 조진웅이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진정한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기도 했다. 
이처럼 '역대급'이라는 칭찬과 함께 첫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tvN은 이날 현장에서 공개한 드라마 '안투라지', '도깨비', 예능 '예능인력소'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앞으로의 10년 역사를 새로 쓸 준비를 마쳤다. 과연 10년 뒤 다시 한 번 tvN만의 시상식만을 만나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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