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시리즈 개딸들의 엄마 이일화가 무관으로 ‘tvN10 어워즈’를 떠났다. 세 시즌 동안 성동일과 함께 부부로 열연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끌어갔는데, 10년 만에 열린 tvN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지 못했다.
tvN은 지난 9일 10주년을 맞아 ‘tvN10 어워즈’를 열었다. 이날 10년간 tvN을 빛낸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예능뿐 아니라 크게 흥행한 드라마들의 배우들도 시상식에 참여했는데 드라마 중 가장 주목을 받은 드라마는 아무래도 몇 해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응답하라’ 시리즈였다.
‘응답하라 1997’부터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까지 배우들이 총출동 했다. 혜리, 정은지, 서인국, 류준열, 성동일, 이일화, 김성균, 라미란, 이동휘, 바로, 도희 등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만큼 출연 배우들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응답하라 1977’의 서인국과 정은지가 베스트키스상, 서인국이 메이드인 tvN 드라마 남자상을 받았다.
또한 김성균과 라미란이 각각 ‘응답하라 1988’로 신스틸러 상을, 박보검이 tvN아시아상을 수상했고, 성동일이 스폐셜연기상을 받는 등 ‘응답하라’ 시리즈는 드라마 부문 콘텐츠 본상을 포함해 7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몇 몇 배우들의 무관이 아쉬웠다. 특히 이일화의 무관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일화는 성동일과 ‘응답하라’ 세 시즌에서 연속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환상의 케미스트리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는데, 수상의 기쁨은 성동일에게 돌아갔다.
이날 스폐셜 연기상 시상은 ‘응답하라’의 개딸들 혜리와 정은지가 나서 스페셜 연기상의 주인공을 소개했는데, 극 중 ‘개딸들의 아빠’라면서 성동일을 호명했고 성동일이 수상했다. 성동일의 수상은 박수를 받을 만하지만 성동일과 열연을 펼친 이일화의 무관이 아쉬웠다. 이일화는 매 시즌에서 손 큰 엄마의 면모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뿐 아니라 이일화는 개딸들과의 케미도 좋았는데, 철없는 딸들을 살뜰히 챙기고 특히 ‘응답하라 1988’에서는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연행될 뻔한 류혜영을 못 데려가게 하려고 비를 맞으며 눈물로 호소하는 내용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등 엄마를 생각나게 하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때문에 이일화의 열연을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들은 이일화의 무관이 더욱 아쉬울 뿐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tvN ‘응답하라 1988’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