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아이돌'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컴백과 동시에 국내외 차트 1위를 석권하면서 남다른 저력을 발휘했다. "역시 방탄소년단"이라는 말이 나오는 존재감이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정규2집 '윙스(WING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이들은 타이틀곡 '윙스'의 뮤직비디오와 함께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고, 컴백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한 소감과 활동 각오 등을 밝히는 자리가 됐다.
먼저 랩몬스터는 컴백 인사를 전하며 "기자간담회를 하니까 컴백 실감이 난다. 정규2집 정말 열심히 작업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진도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타이틀곡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고, 정국은 "정규2집 '윙스' 날아오를 준비가 됐다"고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윙스'는 유혹을 만나 갈등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유혹을 만난 소년들은 풋풋한 소년의 섹시한 매력이라는 이율배반적 비주얼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변신을 시도했다.
이날 0시 공개된 이번 음반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주요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 '올킬'을 기록했으며, 수록곡 줄세우기도 달성했다. 또 '윙스'는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핀란드, 홍콩, 뉴질랜드, 싱가포르, 노르웨이, 대만 등 23개국 아이튠즈 종합 앨범차트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아이돌의 저력을 입증했다.
랩몬스터는 이번 음반에 대해서 "우리의 전작 이후에 5개월 만에 나오는 것이고, 정규로써는 2년 만이다. '화양연화' 시리즈에서는 청춘의 아름다움이나 아픔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는데, 이번 음반은 유혹을 만난 청춘"이라며, "'소년 유혹을 만나다'는 문구가 우리 콘셉트를 잘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일수록 많이 고민하고 갈등하게 되는데, 고민과 갈등 자체를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외부 세계나 타인과 접촉함으로써 고민하고 갈등하고, 어떻게 풀어내는지 방탄소년단만의 색깔로 풀어낸 음반"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피 땀 눈물'에 대해서도 "장르가 많은 분들에게 생소할 수 있다. 뭄바톤트랩이라는 장르인데,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하고 트렌디하고 인기 있는 장르다. 우리도 시도해봤다. 제목이 유니크한데, 흔히 '피와 땀이 베어 있다'는 말처럼 나의 모든 것이라는 말을 조합해서 만든 곡"이라며,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만난 청춘이 혼란스러워하는 내용이다. 가사도 임팩트가 있지만 멜로디가 중독적이라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학교 3부작'을 시작으로 이름을 알린 후, '화양연화' 시리즈를 성공시키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팬덤을 모았다. 데뷔 4년차가 된 이들은 데뷔 때부터 꿈꿔왔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입성해 이틀간 전석을 매진시키며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2연속 진입, K팝 사싱 최초 월드 디지털송 차트 1~3위 동시 진입, 월드앨범차트 17주 톱10 진입 등 해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해왔다.
랩몬스터는 해외에서 두드러진 성적에 대해서 "전작 두 장의 음반이 빌보드 메인차트라고 할 수 있는 빌보드200에 진입했었다. 이번에 '윙스'가 진입하면 세 번째인데, K팝 보이그룹 사상 최초라고 하더라. 우리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라며 "음반을 낼 때마다 해외 차트나 국내 차트의 순위가 오르는 것을 보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우리의 기록을 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뷔는 "앨범을 발매하거나 콘서트를 하면 해외 팬들도 많이 응원을 해주시더라. 그런 것을 보고 우리의 이야기가 해외에서도 통하는 구나 생각했다. 가사가 한국어인데 다 외워서 콘서트에서 해주시는 걸 보면 정말 감사하다"며 팬드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음반 '윙스'로 선주문 50만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50만장은 지난 음반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우리에게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과분한 사랑을 주신만큼 우리도 열심히 해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그만큼 우리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랑에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이 더 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활동의 목표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음반으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 또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하고 싶다"라면서, "개인적인 바람이자 소원인데 빌보드 핫100에 들어가고 싶다. 대상도 한 번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2집 '윙스'가 방탄소년단에게 갖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서도 말했다. 랩몬스터는 "가수는 제목따라 간다는 말이 있는데, '윙스'가 날개인데 우리 나름의 우여곡절을 겪고 훨훨 날아보자는 의미로 지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대상, 신기록, 그리고 '믿고 듣는 방탄소년단'이라는 브랜드라는 목표를 밝힌 방탄소년단. '윙스'라는 제목처럼 날아오를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방탄소년단, 앞으로 더 비상할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