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영석-신원호 사단의 힘을 컸다. tvN의 전성기를 이끈 두 사람이 tvN10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tvN10 어워즈에서 '응답하라 1988'이 드라마 콘텐츠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안방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품인 만큼 대상 수상에 이견은 없었다.
이 작품 뿐만 아니라 '응답하라' 시리즈의 시작을 알려썬 '응답하라 1997' 역시 선전했다. 남자 주인공 윤윤제 역을 맡았던 서인국은 made in tvN상을 받았고 정은지와 함께 쟁쟁한 선후배들을 제치고 베스트 키스상까지 따냈다.
5년 전, KBS에서 예능을 만들던 신원호 PD는 tvN으로 이적해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출했다. '응칠'부터 '응사'에 '응팔'까지 내는 족족 대박을 터뜨렸고 케이블 드라마 역사를 새로이 썼다. '응팔'은 무려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신드롬을 낳았다.
그런가 하면 예능계에서는 역시나 나영석 사단이 트로피를 휩쓸었다. 그의 손에서 나온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는 모두 예능 콘텐츠 본상에 들었다. 자연스럽게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떠올랐다.
개인 부문 예능 대상은 이서진의 차지였다. 배우 이서진을 예능계로 이끌었던 이가 바로 나영석 PD. 그는 이서진을 데리고 '삼시세끼-정선 편'과 '꽃보다' 시리즈를 완성했고 안방에 힐링 웃음을 가득 선사했다.
예능 콘텐츠 대상은 '삼시세끼-어촌편'이 차지했다. 차승원, 유해진의 콤비를 내세워 손호준, 남주혁까지 '완전체' 식구의 그림 역시 나영석 PD가 짠 판에서 나왔다. 나영석 PD는 본인이 만든 작품과 캐릭터 모두에게 대상을 안긴 셈이다.
나란히 KBS에서 이적해 tvN에서 만개한 두 사람이다. 이들이 tvN에서 새롭게 풀어낼 다음이 더욱 기다려진다. KBS가 낳고 tvN이 제대로 키운 나영석-신원호 PD에게 응원과 기대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