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의 가장 큰 수확은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박보검, 김유정을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올려놓은 것인 듯하다. 두 배우는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드라마로 배우로서 인정을 받은 것은 물론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후 대세가 된 박보검은 KBS 2TV 수목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연예계에서 그야말로 ‘핫’한 배우가 됐다. 여성 시청자들은 ‘박보검 앓이’에 푹 빠져 있는데, 마치 앞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톱스타가 된 송중기가 여심을 흔들었을 때와 분위기가 같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연기의 정점을 찍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연기력을 펼치고 있다.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연기다. 박보검의 훈훈한 비주얼도 한 몫 하지만 그 보다 매회 방송 후 그의 연기를 향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게 그의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다.
박보검은 극 중 이영 세자 역을 맡았는데 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박보검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어느 샌가 그에게 푹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정도. 감정의 강약을 탁월하게 조절하면서 몰입도를 높이는 표현력이 놀랍기만 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된 것은 물론 대세배우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처음으로 성인 연기에 도전했는데 성인 연기에 합격점을 받은 것은 물론 주연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해주며 앞으로의 연기 영역을 넓혔다.
김유정은 라온 캐릭터를 담백하게 소화하며 남장 여자 내관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다. 올해 13년차 배우답게 박보검과 드라마를 함께 드라마를 끌고 가는 힘을 보여줬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박보검과 김유정. 벌써부터 이들의 차기작이 기대되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