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가 특별한 대결로 100회 맞이를 자축했다. 풍성한 한 상 차림에 센스만점 게스트까지 더할 나위 없었다.
10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100회 특집'은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지킨 터줏대감 셰프들과 뉴페이스들의 대결로 그려졌다. 게스트로는 인피니트 성규와 김흥국이 나왔는데 먼저 성규의 냉장고 미션이 주어졌다.
사실 그는 지난해 '폭탄급' 냉장고를 들고 나와 셰프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주인공.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냉장고 속 재료들은 풍성했고 신선도 역시 높았다. 성규는 셰프들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부탁하고자 매너를 보였다.
그의 재료를 들고 최현석 셰프와 이연복 셰프가 나섰다. 이들의 대결 상대는 후배인 이재훈 셰프와 최형진 셰프. '냉장고를 부탁해' 대표 셰프들의 자존심을 걸고 최현석-이연복 원투 펀치가 출격했고 두 사람은 후배들에게 나란히 승리를 거두었다.
눈과 귀가 맛있는 한 상이 차려졌다. 최현석 셰프는 고등어와 청포도로 구이 요리를 완성했고 이연복 셰프는 트레이드마크인 튀김 요리로 승리를 보탰다. 성규는 두 사람이 15분 만에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으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명불허전 '냉장고를 부탁해' 대표 셰프들의 음식이었다. 덕분에 동료 셰프들과 MC들, 냉장고 주인인 성규는 물론 또 다른 게스트 김흥국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요리가 탄생했다. 시청자들 역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에 만족했다.
성규는 100회 특집의 게스트로 안성맞춤이었다. 김흥국과 콤비 아닌 콤비를 이뤄 유쾌한 입담을 1시간 내내 쏟아냈다. 김흥국이 인정할 정도로 성규의 예능감은 돋보였다. 겸손한 듯 자신감 넘치는 그 덕분에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모처럼 웃음이 빵빵 터졌다.
특히 그는 "예전에 써니와 나왔을 때 이연복 셰프님만 제게 아는 척을 해주셨다. 하지만 최현석 셰프님은 써니에게만 명함을 주셨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비록 그의 요리를 선택했지만 끝까지 "명함 주실 거냐"며 뒤끝 작렬의 면모를 보여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했다.
맛있는 요리에 웃음만발 토크까지 '냉장고를 부탁해' 100회 특집은 평소보다 더욱 푸짐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