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소해커플'을 간절히 바랐던 애청자들의 마음에 단비가 내렸다. 왕소(이준기 분)와 해수(이지은 분)가 쌍방향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기 때문. "내 것"이라는 고백 이후 무려 3년만에 해수의 사랑을 얻은 왕소가 앞으로도 수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기와 이지은은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 14회에서 혜종(김산호 분) 즉위 2년 후, 드디어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왕소와 해수의 애틋한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큰 환호를 얻었다.
해수는 다미원 최고 상궁이 되어 혜종을 보필했고, 왕소는 형이기도 한 혜종을 지켜내기 위해 공주와 혼인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왕소는 여전히 해수의 마음을 정확히 몰랐다. 하지만 "나한테 오지 않을 거면 희망을 갖게 하지도 마. 나한텐 고문이다"라고 말하는 왕소의 곁에는 언제나 해수가 있었다.
그렇기에 해수는 왕소의 혼인에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왕소는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다. 결국 왕소의 서신을 받고는 이를 따라 쓰며 눈물 흘리는 해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었다.
게다가 왕소는 해수가 왕정(지수 분)을 숨겨주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자 둘 사이를 질투하기도. 더 이상 마음을 숨길 수 없었던 해수는 왕소가 황제를 지키기 위해 혼인을 했고 공주를 출가시켰다는 말에 그에게 먼저 입을 맞췄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하는 키스를 나눴다.
두 사람이 고려에서 인연을 맺은 지 3년, 방송으로는 14회만에 터진 쌍방향 로맨스였다. 그간 '직진소', '집착소'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한결같이 해수를 향한 사랑을 드러내왔던 왕소의 사랑을 해수가 품에 안자 그간 '소해커플'을 응원했던 시청자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내며 환호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다시 위기에 빠진 해수와 왕소의 모습은 앞으로 불러닥칠 또 다른 피바람과 함께 너무나 위태롭기만 해 불안함을 증폭시켰다. 이 두 사람은 언제쯤 '꽃길'을 걷게 될 지, 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변함없는 사랑을 지켜갈 왕소와 해수가 이준기와 이지은을 통해 얼마나 애틋하게 표현될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달의 연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