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솔비는 ‘진짜사나이’에서 ‘로마공주’를 넘어서는 또 하나의 별명을 만들어낸다. 이름하여 ‘입.덧.러.너’. 3km 구보에서 너무나 최선을 다한 나머지 뛰면서 입덧을 하며 헛구역질을 하다가 만들어진 별명이다.
‘뇌순녀’다운 솔비의 꾸밈없이 솔직한 매력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 이 장면은 ‘짤’로 만들어져 인터넷에 퍼지며 또 한 번 그의 호감을 높이고 만다.
“저 정말 온몸을 던졌어요. 진짜 열심히 했어요. 촬영 대 인영이가 ‘왜 이렇게 진지하냐’고 그러더라고요. 너의 캐릭터를 잃어 버린 거 같다며...그런데 방송이 끝나고 카톡이이 오더라고요. ‘나의 실수였던 거 같다. 사과한다. 몸둥아리로 예능을 하고 있을지 몰랐다’며..하하. 전 진짜 웃기려고 한 게 아니라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했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어요.”
이 외에도 SNS를 뜨겁게 달군 영상이 있었으니, 바로의 솔비가 10m 다이빙을 하는 장면이었다. 솔비는 그간 고소공포증 탓에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 자체를 꺼려놨다. 그간 피하기만 했던 장애물 앞에서 자신을 이겨보려 이를 악물고 노력한 모습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 것. 이 영상 클립은 SNS상에 급속도로 퍼져가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처음에는 못 뛸 줄 알았어요. 옛날에 ‘드림팀’ 때도 높은 곳에서 뛰어야했던 적이 있었는데 공황 장애가 왔을 정도로 무서워했거든요. ‘진짜사나이’ 때도 작가분들한테 다른 건 다 하는데 몸이 반응하는 거라 못 하겠다고 했는데.. 그 순간 나를 이겨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하지 않고 부딪혀 보자라는 생각이었죠.”
이는 최근 솔비가 사랑받고 있는 비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무엇을 하든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보이는 귀여움이 호감을 끌어올린 핵심포인트다. 그는 또 대중과 가까워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에 나온 신곡 ‘파인드’를 들고 거리로 나가보려고요. 홍대에서 버스킹도 하고, 현장에서 만날 기회들을 많이 만들어보고 싶어요. 제가 가수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음악 활동도 열심히 해야죠.”
물론 고민도 있다. 최근 방송활동으로 바빠진 탓에 음악과 그림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비교적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전시를 하려고 또 준비하고 있어요. 지금 여러 가지로 바빠서 고민이 돼요. 전시를 하려고 하면 집중력이 필요해서..여전히 꾸준하게 작업 구상을 하고 있어요. 음악이랑 그림 같이 해야하니까. 가수 솔비와 화가 권지안의 셀프 콜라보레이션을 기획 중이에요.”
솔비는 지금의 관심과 사랑에 행복해하고 있다. 동시에 책임감도 느낀다.
“열심히 살면 그 진심을 알아주시는 거 같아요. 더 열심히 살아야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일종의 책임감도 느끼는 거 같아요. 저에게 호응을 보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이 정말 소중한데, 그 분들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거든요. 꾸준히 열심히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joonamana@osen.co.kr
[사진] 맵크루 제공. '진짜사나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