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많이 보내서 적응 됐죠?”
벌써 열 번째 멤버다.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이 현역으로 입대, 군인이 된다. 막내 규현을 제외하고 팀 소속 멤버 모두가 군 생활을 경험한 팀이 되는 것.
짧게 머리를 자른 려욱은 벌써 늠름했다. 그는 11일 오후 충청북도 증평군 37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해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21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하게 될 예정.
려욱은 입대에 앞서 팬들과 인사 나누길 원했고, 신병교육대 앞 보강천 미루나무공원는 작은 무대가 마련됐다. 이 현장에는 수백 명의 팬들이 모여 려욱을 배웅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약 한 시간 전부터 진을 치고 기다리던 팬들은 려욱이 모습을 보이자 함성을 질렀다. 려욱은 짧게 자른 머리가 낯선지 다소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팬들 앞에서는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먼저 취재진 앞에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2018년 7월 제대합니다. 건강하게 잘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짧은 인사를 전하고는 거수 경례를 올렸다.
이후에는 멤버 이특과 함께 팬들과의 시간을 보냈다. 팀의 리더인 이특은 이날 려욱과 동행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그는 “려욱이가 팬들과 인사를 하고 싶다고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했다. 이제 많이 보내서 적응 됐죠?”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려욱은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현장에 모인 외국인 팬들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를 사용하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팬들과 함께 인증 사진을 찍고 가까이서 이야기도 나누며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그는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한 뒤 큰 절을 올렸는데, 일부 팬들은 여기서 눈물을 터뜨리기도 해다.
한편 려욱은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후 그룹 활동은 물론, 뮤지컬과 라디오 DJ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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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