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에는 기적이 일어났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도 같은 행운이 찾아올까?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이 예정된 10일 SBS 측은 "오후 9시 26분 이전에 중계방송이 끝난다면 원래대로 '달의 연인' 14회가 전파를 탄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야구가 3시간 만에 끝날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목소리와 "어느 한 팀이라도 빨리 승기를 잡아 '달의 연인'이 정상 방송 되도록 도와 달라"는 의견이었다.
'달의 연인'이 본격적인 로맨스 전개와 암투를 그리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1회 결방은 타격이 큰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들의 간절한 바람이 기적을 이뤄냈다. 야구 경기가 9시 15분에 KIA의 승리로 끝난 것.
덕분에 프로야구 중계가 끝난 뒤 '8시 뉴스'가 방송됐고 오후 10시부터 '달의 연인'과 '꽃놀이패'가 차례로 전파를 탔다. 편성표에 결방 예고가 떴을 정도로 관계자들 대부분 마음을 놓고 있었지만 시청자들의 바람이 하늘에 닿았다.
이제 바통은 MBC에 넘어갔다. 와일드카드결정전 2차전이 11일에는 MBC에서 중계되는 이유에서다. 10일과 마찬가지로 오후 6시 30분에 중계방송이 시작돼 오후 10시에 편성 예고된 MBC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방송 여부가 관건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MBC 측은 OSEN에 "오후 9시 30분을 기준으로 이후에도 야구 중계가 계속 되면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결방 될 것 같다"며 "만약 9시 30분 이전에 중계가 끝나면 드라마는 정상 방송된다"고 밝혔다.
'달의 연인'이 그랬든 '캐리어를 끄는 여자' 역시 결방과 정상방송의 갈림길에 섰다. '달의 연인'에게는 웃었던 행운의 여신이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게는 어떤 결과를 안길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M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