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만 10개째다. 강인부터 려욱까지, 슈퍼주니어 팬들은 멤버들을 10번이나 군대에 보냈다. 이제 막내만 남은 상황. 규현까지 입대를 마치고 전역한다면, 슈퍼주니어는 멤버 전원이 예비역인 국내 최초 ‘군필돌’이 된다.
가장 먼저 군복을 입은 멤버는 강인. 그는 2010년 7월 5일 논산훈련소로 향한 그는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2년 뒤 리더 이특도 떠났다.
팀의 맏형인 김희철은 이특과 같은 해에 공익근무요원으로 활동했고 2013년 8월에 소집해제 됐다. 예성 역시 2013년 5월 나라의 부름을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활동, 지난 5월에 민간인이 됐다.
성민은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뒤 지난 3월 31일 입대했다. 그의 전역일은 2016년 12월 말일이다. 그보다 일주일 전 신동도 군인 신분을 얻었다. 둘은 일주일 간격으로 나란히 입대해 눈길을 끌었다.
은혁과 동해도 이틀 차로 입대해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은혁은 10월 13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에서 눈물로 입대 소감을 밝혔다. 이틀 뒤인 15일에는 동해가 멤버들과 팬들의 격려 속에 8번째 입대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최시원이 군복을 입었다. 지난해 여름 MBC 수목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종영 후 입대, 동해와 함께 의경으로 복무하는 중이다.
려욱은 오늘(11일) 입대했다. 충청북도 증평군 37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해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21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하게 될 예정. 이날 그는 취재진 앞에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2018년 7월 제대합니다. 건강하게 잘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짧은 인사를 전하고는 거수경례를 올렸다.
이후에는 멤버 이특과 함께 팬들과의 시간을 보냈다. 팀의 리더인 이특은 이날 려욱과 동행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그는 “려욱이가 팬들과 인사를 하고 싶다고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했다. 이제 많이 보내서 적응 됐죠?”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하기도.
이제 막내 규현만 남았다. 규현 역시 머지않아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계획.
물론 멤버들이 군에 있는 시간을 다른 멤버들이 꼼꼼하게 채워주고 있어 공백은 크지 않다. 강인이 없을 때에도 슈퍼주니어는 정규 5집을 냈고 '미스터 심플'로 큰 사랑을 받았다. 메인보컬인 예성이 군에 있을 땐 규현과 려욱이 그 자리를 채웠다.
곧 성민과 신동 등이 제대해 멤버들의 공백을 채울 전망. 내년쯤에는 슈퍼주니어의 컴백을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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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