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남자지만 여심을 녹이는 특급 애교를 가진 황치열이 스위트 가이(sweet guy)다운 고백송을 들고 나타났다.
11일 자정(12일 0시) 공개된 팝 댄스곡 '반딧불이'는 사랑에 빠지면 느낄 수 있는 설레는 감정을 반짝이며 날아오르는 반딧불이에 빗댄 사랑 고백 노래다. 눈길을 끄는 점은 걸그룹 여자친구 은하와 듀엣을 맞췄다는 것. 더불어 긱스 릴보이가 피처링에 곡의 맛을 더했다.
'반딧불이'를 가만히 들어보면 황치열이 창법에 큰 변화를 줬다는 것을 단박에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음역대로 가창력을 자랑했다면, 이번에는 락킹한 사운드에 통통 튀는 멜로디, 재미있는 가사가 귓가를 사로잡으며 미소짓게 만든다.
또 뮤직비디오에서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데,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창을 바탕으로 황치열과 은하의 가사를 각각의 대화로 표현해 웃음을 더했다.
이번 앨범은 걸그룹과의 첫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로, 기존의 곡 '너 없이 못 살아' '경상도 남자' 등의 분위기에서 변화를 꾀하며 그동안 노래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독특한 창법으로 불러 수려한 외모와 여성보다도 더욱 섬세한 목소리가 돋보인다.
10년여 동안 무명가수로 지내면서도 오랜 시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황치열은 지난해부터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 현재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신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요즘 그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반짝 스타가 아닌 실력으로 차곡차곡 쌓아온 노력형 스타라고 볼 수 있다.
걸그룹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황치열은 '반딧불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신곡을 발매할 예정이다. 여자친구에 이어 누가 그와 호흡을 맞추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황치열 '반딧불이' 뮤직비디오 캡처 및 HOW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