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지우가 출중한 능력과 따뜻한 공감으로 무장한 ‘센 언니’로 변신했다.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시련과 고난에도 늘 털털하게 웃으며 언제나 당당한 차금주를 연기, 능력 많아 멋있는 여자가 진정한 ‘센 언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드라마는 최지우가 연기하는 금주의 인생 역전기가 통쾌하게 펼쳐진다. 누구의 도움을 기대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하는 여자, 발랄하고 환한 미소가 유쾌한 여자가 금주다. 최지우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진취적인 성향의 인물이 만나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는 중이다.
최지우는 1994년 데뷔한 22년차 배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안방극장에서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한계가 있는데도 최지우가 연기하는 인물은 식상하지 않았다. 신데렐라와 캔디를 연기하다가도, 어느 순간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파격적인 인물로 변신했고, 다시 익숙한 인물로 돌아와 친근감을 더했다.
그를 배우로서 강렬히 각인시킨 작품은 2002년 KBS 2TV ‘겨울연가’다. 이 작품은 배용준과 최지우를 일약 한류스타로 만들었다.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큰 인기를 누린 멜로 드라마. 최지우는 아련한 사랑 연기를 펼치며 단발머리가 참 예쁘고 청순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2003년 SBS ‘천국의 계단’에서 전형적인 순종적인 신데렐라와 캔디 캐릭터를 연기하며 전국민적인 지지를 받았던 최지우. 아무래도 남자에게 보호받는 인물이라 수동적인 캐릭터였지만 안방극장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은 데 최지우의 호감이 한 몫을 한 것은 분명했다. 눈물의 여왕으로 불릴만 했다. 그가 쏟아내는 감정 연기는 언제나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였다.
2011년 ‘지고는 못살아’에서 코믹 연기를 펼치며 연기 변신을 성공적으로 꾀한 그는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다. 또한 무뚝뚝하고 비밀 가득한 박복녀를 연기하며 신선한 충격을 줬던 ‘수상한 가정부’는 배우 최지우의 큰 도전기였다. 일본 원작으로 국내 정서와 다소 맞지 않는 면이 있었지만 로맨스 연기가 아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과감한 선택은 최지우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만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해 tvN ‘두번째 스무살’이라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또 다시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대며 안방극장의 여왕다운 행보를 보였다. 그리고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